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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근·황의성 조교사, 2승 거두며 모처럼 만에 우위
- 서범석 조교사, ‘미디어’대신 ‘팡팡일주’가 일 내..
- 강윤식·배대선 조교사 2위만 3회, 기쁨 반 아쉬움 반
- 오경환 기수, ‘포트오먼’과의 첫 호흡 합격점!!
- 고홍석·이범승 기수 2승 달성, “우리도 주목을...”
- ‘토탈’ 1군 강호 꺾으며 포효, 나의 경쟁자는 ‘자당’
- ‘포트오먼’ 늘어난 체중(+25)만큼 파워도 향상
- ‘공적’ 데뷔전 보다 좋은 내용으로 2승
- 486자존심 ‘블랙페가수스’ 데뷔전 2위, 일단 합격점
- ‘비호돌이’·‘에스빠스’ 입상은 했지만...
1월14일(일) 경마의 후유증이었던가? 2월17일∼18일 경마를 앞두고 내린 폭설은 다시 경마 팬들로 하여금 경마가 시행될 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예측 한 한국마사회는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지난주 경마는 정상적으로 실시된다고 공지까지도 했다.
경마와 날씨, 이것으로 인해 경마 팬들의 혼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지난주 경마는 2월16일(금) 대대적인 재설작업을 치른 뒤, 그리고 경마일 날 기온이 상승됐기에 경주로 상태가 불량(20%)인 상태에서 펼쳐졌다.
이를 전재로 평균 복승식 배당을 산출해 보면 38.8배로 비교적 높았고, 쌍승식 배당의 경우 8백24.7까지도 터져, 혼전도가 높았던 경마일로 평가할 수 있다.
2월 월말 경마일로 치닫고 있는 현시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고, 이번주 역시 핸디캡 등록을 봤을 때 출전 두수가 상당 있어 지난주 못지 않은 혼전도가 예상된다.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다승을 떠나 ‘텔즈’로 특별경주 우승을 차지한 19조 곽영효 조교사가 가장 빛난다.
경주 전 “출전 등록 수가 적어 최소한 출전엔 이상 없어 보인다”라고 입상보다는 출전 자체에 만족한다는 심정을 토로했는데 결과적으로 우승을 차지해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
곽조교사는 개업 이후 데뷔 2년만에 97년 문화일보배를 ‘연승환호’로 차지했고, 이번 우승은 특별경주 첫 승이다.
현재 19조의 근황을 살펴보면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신예마들이 4∼5두 있어, 4월 정도면 2001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승에서는 나란히 2승을 거둔 33조 김충근 조교사와 51조 황의성 조교사가 우위에 있다.
두 조교사 모두 최근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고 있진 못하지만 김조교사의 경우 ‘아담’, ‘슬레잇런드레이크’등의 명마를 배출한 저력이 있고, 황조교사는 올해 코리안더비에 출전할 수 있는 조건의 마필들을 보유했기 때문에 항상 눈여겨봐야 한다.
1승 2위 2회의 12조 서범석 조교사는 믿었던 ‘미디어’가 고전한 반면 동반 출전했던 ‘팡팡일주’가 우승을 차지해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국산 4세 대표급 마필로 분류할 수 있는 ‘단심’과 ‘미디어’를 배출해 낸 서조교사, 이들이 빨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이외 29조 강윤식 조교사와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2위만 3회를 차지하는 시원섭섭한 한 주를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순위 변경으로 1승을 잃어(?)버리고도 3승을 차지한 오명섭 기수가 빛난다. 오기수의 맹활약은 토요일 경마 6경주부터 나타났다. 비인기마였던 ‘보잉’으로 여유승을 거뒀고, 제8경주에서 인기마였던 ‘러브러브’로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런 기세는 제9경주의 ‘쿵가메나’까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아쉽게도 사행으로 1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일명 차세대 기수로 불리고 있는 오기수, 당분간(3월10일까지) 기승 정지이나,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포트오먼’에 첫 기승한 신인 오경환 기수의 선전도 빠질 수 없다. 아무리 명마라 하지만 신인으로선 다소 감당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합격점을 받아내 향후 기수 생활에 큰 자신감으로 작용 할 것이다. 그외 오기수는 ‘한길’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고홍석, 이범승 기수도 2승씩을 달성하며 우위를 보였다.
현재 과천벌은 박태종 기수를 중심으로 한 13기가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지난주와 같이 다른 기의 기수들이 지난주와 같이 선전한다면 경마는 더욱 흥미로워 질 것이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경마대회를 방불케 했던 토요일 경마 제10경주의 ‘토탈’이 인상적이다. 최근 들어 보여준 막강한 순발력이 ‘스트라이크테러’, ‘대견’, ‘인센스티브’등에게도 통했다. 그래서 ‘토탈’은 국산마 ‘자당’의 유일한 적수로 떠올랐으며, ‘자당’의 벽을 넘는다면 암말 경마대회 타이틀 1∼2개는 차지할 것이다.
그랑프리 준우승 이후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포트오먼’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2개월의 공백 탓인지 직전경주 대비 25kg의 체중이 늘었으나 결과적으로 우승을 차지해 늘어난 체중만큼 파워도 증가했다고 불 수 있다.
신예마에서는 국산3세마 ‘공적’의 2연승이 주목할 만 하다. 시기적으로 빠듯한 감이 있으나 데뷔전보다 일취월장한 능력은 코리안더비가 결코 남의 행사만이 아닐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국산 최고가(4천8백60만원) 경매마인 ‘블랙페가수스’가 데뷔전을 치러 관심을 모았다. 실전 감각 미숙 탓인지 막판 걸음이 무뎌졌으나 일단 2위 입상에 성공해 소위 ‘486 자존심’은 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타 국산 3세마보다는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비호돌이’와 ‘에스빠스’가 모두 입상엔 성공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4월15일 코리안오크스에 출전이 유력한 ‘에스빠스’는 두달 밖에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얼마나 걸음을 늘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주로 2월 경마도 막이 내린다. 월말 경마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모든 조가 마방을 대표할 수 있는 능력마들 만 출전시켜 마지막 상금 벌이에 총력을 기할 것이다.
경마팬들도 2월의 대미를 장식해 보길 기원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