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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진·배대선·김명국·윤종현·김문갑 조교사 2승 거두며 우위
- 함완식 기수 2승 추가로 4승, 2월 다승 1위
- 김택수·김형수 기수 2승, 열심히 한 한 주.
- 박태종 기수 2위만 4회, 아쉬우면서도 꾸준한 활약
- ‘대복’국산1군 승군 뒤 첫 승, 20조에 기쁨 선사
- ‘희망새천년’ 연승 행진 제동 걸렸지만 2위 사수
- ‘댄싱브룩’ 어느새 3연승, “나도 능력마”
- ‘찰리즈갤’·‘래러크’ 단거리에서는 가능한 지구력 입증
- ‘찬스메이커’ 25조 제3의 국산 3세마
2월 둘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예상했던 대로 출전 두수가 빈약했고, 특히 출전 두수 부족으로 외국산 1군 경주가 성립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졌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월 초 경마, 경마일 당 경주 수 증가(11경주 -> 12경주), 신마들의 능력 검사 준비 등으로 출전 두수가 적어짐이 되풀이되곤 한다. 그래서 치열했던 지난 겨울 경마의 맥이 끊어지는 듯 한 느낌이다.
그러나 다행이 이번주는 지난주와는 달리 많은 출전 두수가 예상된다. 먼저 핸디캡 등록을 살펴보면 지난주 출전하지 못한 외국산 1군 마필들이 다시 출전 등록해 수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고, 전반적인 출전 예정 두수도 지난주 190여두에서 이번주 270두 가량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래서 경주당 평균 출전 두수가 11두 정도가 될 것이며, 2월 셋째주는 경마의 박진감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출전 두수가 아무리 빈약하다고 할 지라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은 배당, 역시 지난주도 고배당이 기록됐다. 가장 큰 배당은 토요일 제10경주로 ‘천고주’가 인기마 ‘에스키모’, ‘정신력’등을 따돌리며 1백13.5배를 터뜨렸다.
그외 ‘제삼제국’, ‘절찬리’, ‘대복’, ‘종로’, ‘어죠이풀댄서’등이 입상에 성공하며 30∼40배 정도의 배당을 토해냈다.
2월 경마의 반환점을 돈 현시점에서 지난주 각 부문별 성적을 짚어본다.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을 기록한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1월 경마에 출전해 고전했던 마필들이 다시 일어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천하일격’, ‘쾌걸’, ‘모가웅’ 3두가 모두 이러하며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잇기를 기대해 본다.
2승을 거둔 김정진, 배대선, 김명국, 윤종현, 김문갑 조교사 등도 최선을 다했다.
이중 배대선 조교사는 ‘대복’으로 국산1군 첫 승과 동시에 ‘새한빛’이후 모처럼 만에 일반경주 최고 상금을 거머 줬다.
김정진, 김명국 조교사는 ‘뛰어나라’, ‘적상산’으로 혼전 경주에서 막판 한 걸음을 발휘했고, 윤종현 조교사는 3두중 2두가 우승을 차지하는 효율적인 마방 운영을 했다.
반면 김문갑 조교사는 2승을 거뒀지만, 정작 선전이 기대됐던 ‘핵돌풍’, ‘에스키모’등이 성적을 내지 못해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다.
이외 39조 최혜식 조교사와 9조 지용훈 조교사가 각각 1승 2위 3회, 2위 3회를 기록하며 높은 입상 회수를 기록했다.
기수 부문에서는 나란히 3승을 기록한 지하주 기수와 김동균 기수가 빛난다. 내용면에서도 소속조 1승, 타조 2승으로 똑같다.
2위 1회를 더 추가한 지하주 기수는 혼전도가 높았던 토요일 제9경주에서 ‘적상산’으로 우승을 차지해 신뢰도를 높였다. 전개 추리상 선두권 가담 이후 결승주로에서의 역전이 예상됐는데, 실전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론을 소화해 냈다.
새해맞이 특별 경주 우승 이후 업그레이 된 김동균 기수 특정 질주 습성에 국한되지 않고 선행승, 추입승 모두 거뒀기 때문에 지하주 기수와 함께 채찍질이 더욱 매서워짐을 예고했다.
2승을 거둔 기수에는 김택수, 김형수, 함완식 기수가 있다. 이중 함완식 기수는 2월 토탈 4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흐름을 봤을 때 박태종 기수 못지 않게 기승 회수가 많은 함완식 기수, 과연 현재 우위를 끝까지 지켜낼 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외 박태종 기수가 2위만 4회를 기록해 아쉬우면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재기한 우창구 기수는 경주로 감각 회복의 2위 2회를 거뒀다.
그리고 이성일, 최기홍 기수가 부상을 털고 경주로에 복귀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1군 승군 이후 첫 승을 거둔 ‘대복’이 가장 큰 활약상을 펼쳤다. ‘핵돌풍’, ‘단심’, ‘퓨전’등의 4세마가 강자 없는 편성 맞아 선전이 기대됐지만 정작 이 기회는 ‘대복’을 위한 것이었다. 지구력이 장점인 ‘대복’,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단계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외국산마에서는 연승 행진엔 실패했으나 결국은 2위를 사수해 낸 ‘희망새천년’이 인상적이다. 아직 3세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연승에 성공한 마필은 ‘댄싱브룩’으로 현재 3연승이다. 아직 검증의 시간은 더 필요하나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눈여겨볼 만 하다.
신예마에서는 ‘래러크’와 ‘찰리즈갤’이 있다. 질주 습성상 순발력이 좋기 때문에 그리고 단거리에서는 통할 지구력을 보여줬기에 중위군까지의 승군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국산3세마 ‘찬스메이커’도 데뷔전 첫 승 거둔 신예다. 특히 25조 권세창 조교사의 마필임을 고려할 때 ‘장수’, ‘달마도사’에 이어 제3의 국산 신마로 평가할 수 있다. 이들이 순탄한 승군 행진을 펼쳐 준다면 1999년의 전성기가 옛 일 만은 아닐 것이다.
한편 36조 김양선 조교사의 고가 국산 경매마 ‘킹오브레이스’, ‘다산’등은 첫째주 ‘친구야’, ‘천마총’등에 이어 데뷔전 입상에 실패하며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그러나 기본 체격과 혈통이 좋은 만큼 실전 감각이 배양된 시점에서는 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