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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경찰서는 21일 임원 김모(49) 상무를 집단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노조원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 조합원 4명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40분쯤부터 유성기업 아산공장 대표이사실에서 유성기업 노무 담당 김 상무를 집단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상무에게 집단폭행을 저지른 조합원은 모두 7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폭행 가담 정도가 심한 4명에 대해서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법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 받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로부터 집단 폭행 당한 김 상무는 안와골절, 코뼈 함몰 등으로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았다. 민주노총 유성지회는 집단폭행을 저지른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은 우발적으로 빚어졌다. 폭행은 1~2분간만 지속됐다"면서 "회사 측이 저지른 8년간의 부당노동행위도 봐달라"고 주장했다.
폭행 당한 A 상무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조합원들이) 폭행하면서 '너는 여기서 못 살아나가', '여기서 죽는 거야', '신나(시너)통 가져와' 등 살해 협박을 계속했다"며 "사무실 내 각종 집기를 (저의) 안면에 던졌는데 피하지 못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기업은 당시 경찰이 현장에 있었음에도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집무실에서 피해자가 비명을 질렀지만 출동한 경찰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다가 사태가 끝난 후에야 들어왔다"며 "경찰이 (집단폭행을 내버려두고)직무 유기했다"고 했다.
한편 충남 아산 유성기업은 8년째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데 지난달 22일 임원 한 명이 집단 폭행을 당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원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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