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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3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윤옥 명품백 사건은 경천동지 할 세 가지 중 하나”라며 받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김윤옥 여사가 재미교포 여성 사업가로부터 3만 달러가 든 명품백을 받았고, 두 달 만에 문제가 불거지자 돌려줬다”며 이를 차에 처박아놨다고 들었다고 했다.
재미교포 여성 사업가 A씨가 교회에서 이 사실을 말하고 다녔고 이 얘기를 들은 재미 신문 기자가 한국 월간지 기자와 캠프를 찾아와 MB 사위에게 확인한 사실도 밝혔다.
당시를 회고하며 정 전 의원은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며 기사를 무마하고자 4000만 원가량을 사재를 털어 줬고, 각서까지 썼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김윤옥 여사가 개념이 없는 것”이라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엠비(MB)는 몰랐을 것 같다. 엠비한테 숨겼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그 정권을 탄생하는 데 일조했던 사람이니까 책임지고 자숙하고 있겠다. 사실 사과드리고 싶고, 또 면목이 없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경천동지 세 가지 중 나머지 두 가지는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월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다스를 만들었다고 했다”고 했으며 대선 경선 당시 “경천동지할 고비가 세 번 있었다”고 했지만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었다. 3월 19일 <서울신문>이 김윤옥 여사의 3만 달러 명품백 수수 건을 보도하면서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이를 인정했다.
▲1월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경선 당시 “경천동지할 고비가 세 번 있었다”고 했던 정두언 전 의원(사진= JTBC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숙 기자 mslee0530@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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