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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주습성(주행습성)
[기자] 지난주 제가 주로를 설명 드리면서 잠깐 언급했던 질주습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 질주습성이라 하면, 선행, 추입 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질주습성으로는 도주형, 선행형, 선입형, 추입형, 자유형 등으로 경주마의 경주 전개 타입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초보자] 지난주에 선행형은 순발력이 빠른 마필, 추입형은 지구력이 좋은 마필 등으로 이해를 했는데...
[기자] 잘 기억하고 계신데요? 지금부터 아래 [그림Ⅰ]을 참고로 5가지의 유형에 대해 쉽고 간단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먼저 도주형은 순발력이 뛰어나 출발과 동시에 타 경주마를 5마신 이상 차이로 앞서나가는 질주 습성입니다. 물론 경주마의 체력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때, 도주마의 경우 초반 힘소진으로 인해 종반에 좀 더 빠른 체력 소모가 예상되므로 실제 거리가 길수록 다소 불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초보자] 그럼 도주형의 경우 짧은 거리는 무조건 유리한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무조건 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좀 난해한 부분이 있구요, 단, 직선구간이 짧은 경우, 커브가 급한 경우, 불량한 주로시에는 도주형, 선행형 마필이 좀 더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초보자] 선행형 경주마도 초반에 빨리 나가는 말 아닌가요?
[기자] 선행형 경주마도 도주형과 마찬가지로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출주 경주마중 가장 앞선에서 레이스를 전개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초보자] 그럼 도주형과 선행형의 차이점은 타 마필과의 초반 거리차로 이해를 해도 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설명을 드리면 빠른 순발력을 이용해서 출주 마필중 가장 앞선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부분은 일맥상통 하구요, 도주마의 경우는 선행형 마필보다 초반 거리차가 더 많이 나는 경우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기자] 다음으로 선입형 마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입형 마필은 도주형과 선행형 보다는 순발력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종반 지구력은 이들보다 좀 더 나은 경우를 말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기본적인 순발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종반에 도주형, 선행형 경주마를 역전 시킬 수 있는 지구력을 겸비한 경주마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초보자] 그럼 선입형 경주마가 도주형, 선행형 경주마 보다 베팅을 하는데에 있어 좀 더 안정적인 경주마가 아닌가요?
[기자] 주어진 환경에 따라 틀려지는데요. 당일날의 주로의 특성, 경주거리, 출주 경주마들의 질주습성에 따른 전개의 유불리 등에 따라 유리할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어 단정 짓기는 곤란합니다.
[초보자]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기자] 쉽게 설명 드리자면 일단 동일한 조건이라고 볼 때 도주마와 선행마 보다 순발력이 늦기 때문에 역전시켜야 한다는 점과 지구력이 우수한 추입형 경주마를 따돌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꼭 도주형, 선행형 경주마 보다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초보자] 네 알겠습니다.
[기자] 지금부터 추입형, 자유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추입형은 선행형과 상반된 질주습성을 나타내는 경우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추입형 경주마들은 초반 순발력이 늦는 이유로 무리하지 않고 힘 비축이후에 종반 3코너 혹은 4코너 이후 직전 주로에서 최선을 다해 선두로 나서는 질주 습성을 말합니다.
[초보자] 그럼 추입형 경주마는 경주 거리가 늘수록 유리한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추입형 경주마는 초반 출발이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주 거리가 짧을수록 종반에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시간상 적어질 수 밖에 없구요, 반대로 거리가 길어진다면 지구력이 좋은 장점을 최대한 살릴수 있어 종반에 역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보자] 네 알겠습니다. 그럼 결승선 앞에서 멋지게 역전을 시키는 경주마가 바로 추입형 이였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유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자유형은 경주 편성 여하에 따라 선행, 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질주 습성을 말합니다.
[초보자] 그럼 자유형이 경주를 진행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질주습성 인가요?
[기자] 일단 전개의 유리함은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 했을 때 뚜렷이 강점을 보일 질주 습성이 없는 경우로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전개의 유리함도 큰 장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질주습성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초보자] 경주마의 질주습성을 타고 나는 건지 궁금하구요? 또 한번 결정된 질주습성은 변하지 않나요?
[기자] 좋은 질문인데요. 경주마의 질주습성을 결정하는 요소들의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은 혈통을 들수가 있습니다. 혈통은 경주마의 외형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내형적인 측면 즉, 성격등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분인데 예를 들어 부모가 순발력에 강점을 보일시에는 자마도 타고난 순발력을 이어 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질주습성은 성장하면서 간혹 변경되는 경우가 있는데 선행형 경주마가 능력의 향상을 꾀하기 위해 선입 혹은 추입형 경주마로 변모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추입형 경주마의 경우에는 선행형으로 변화를 시도하기가 어려운데요, 순발력 같은 경우는 훈련에 의해서 향상 시키기에는 쉽지가 않은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초보자] 잘 알겠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은 제가 몰랐던 부분이라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경주마의 질주습성도 경마를 즐기는데에 있어 필히 알아두어야 하는 사항임을 강조 드리겠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