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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강연자는 미국 스위스 벳(Swiss Vet)사 사장이자 말 내과전문의인 루돌프 스테이거(Rudolf Steiger) 수의사다.
6일부터 9일까지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1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홀스메이트 승마장에서, 13일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세미나와 시연이 펼쳐진다.
앞서 6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 마방을 찾아 치아에 문제가 있는 말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한편 7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대강당에서 ‘맞춤형 치아 관리’라는 주제로 말 치아 관리법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회에는 말에 관심 있는 수의사를 비롯해 말 관련 학과 학생, 조교사, 기수 등 6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안계명 말보건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말산업 육성과 경마 선진화를 위해 노력 중인 시점에 현장에서 일하는 참석자들에게 말보건 관리에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어렵게 모신 해외 전문가이니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에서 루돌프 스테이거 수의사는 다양한 질환과 사례를 들어 치아의 구조부터 각종 질환,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말은 개체마다 유전·습관적인 요인으로 인해 다양한 형태로 치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루돌프 스테이거는 말의 치아는 음식물을 씹을 과정에서 매년 3mm 정도 마모가 발생하며 지속적으로 이가 나면서 닳은 이를 대체한다고 말했다. 간혹 불규칙한 마모가 발생하는데 이때 치아를 갈아서 평형을 유지해줘야 하며 날카로운 에나멜질 끝 때문에 볼과 혀에 상처를 입기도 하는데 이때는 작은 기구를 통해 날카로운 끝부분을 제거를 해야 추가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치아 치료와 발치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발치하는 과정에서 한 번에 제거되지 못하고 남은 부분이 다른 부위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굳이 제거하기보다는 그래도 놔두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성공적인 말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자주 말 치아 상태를 확인하며, 말 치아 평형 유지, 낭치 제거, 잔존유치 제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루돌프 스테이거 수의사는 “치아 관리가 말의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주지는 않지만 말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능력의 감소를 방지한다”며 말 치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강연 내용과 관련해 치아에 문제가 있는 말을 대상으로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과 더불어 참여자들은 자신의 말들의 증상을 설명하며 질환을 앓고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으며 치료법과 관련해 전문적인 요령에 대해 묻기도 했다.
‘말 튼튼 페스티벌’은 이번 1차 루돌프 스테이거 수의사에 이어 2·3차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8월 3일부터 6일까지는 와윅 바일리(Warwick Bayly) 수의사가 ‘스포츠 의학을 이용한 말의 경주능력 향상방법’이란 주제로 운동생리와 관련한 강의를 진행한다. 8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폴 맥그리비(Paul McGreevy), 존 랭글로이스(John Langlois) 수의사가 ‘말 행동치료’, ‘말 카이로프랙틱’란 주제로 각각 강의 및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말 튼튼 페스티벌 첫 번째 강연자로 미국 말 내과전문의 루돌프 스테이거 수의사가 6일부터 17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홀스메이트 승마장,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맞춤형 치아 관리’라는 주제로 세미나 및 시연을 펼친다.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