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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대리인을 두고 평소 말을 수입하는 노하우를 살려 국내 생산농가와 지인들에게 가격 면에서 혜택을 주고자 수입을 추진한 P 대표는 올 봄부터 18두의 승용마 수입을 추진하다가 5월 20일 전격 중단했다. 23일 한국으로 도착 예정이었으나 독일 검역소에서 전염성 중대 질병, ‘마비저’가 발견된 것.
P 대표는 “현재 독일 검역소에 계류 중인 말들 중 한국 기준으로 검역 결과 1두에서 전염성 중대 질병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전염성 질병인 점과 한국 도착 후 문제 발생시 구입 농장 전염 등으로 인한 손실과 말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18두 모두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용 발생과 상관없이 전액 환불하며 다시 수요를 파악해 일정 두수가 되면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말 수입은 현지에서 혈통 테스트를 거치고 현지와 국내에서의 검역, 항공편 계류장 사용 일정 및 말 수송 과정 등 복잡한 과정이 얽혀 있어 수입 유통 전문가들의 ‘손길’이 대표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
일부 말 전문 수입업자들은 민간 차원에서 도입하는 가격이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며 “수송시 말 복지 문제 등을 고려한다면 절대로 산출될 수 없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부족 등의 문제도 있지만, 향후 ‘민간 이양’을 위해서는 수입 분야와 관련해서도 기술과 정보 공유, 경험 축적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2차 종합계획의 핵심 아젠다가 ‘민간 이양’이지만, 민간은 경험도,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와 한국마사회가 기술 이전과 정보 공유에 앞장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