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도.

렛츠런파크 영천, 한국경마 ‘국제화’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
12년 최종 허가 이후 속도 더뎌…세계 테마파크 사업 탄력 받아야

3천657억 원을 투입,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일원 147만4000여㎡ 규모로 경마 시설과 테마파크 시설로 조성해 2019년 개장 예정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한국경마의 최대 화두인 ‘국제화’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 부경 그리고 제주와 달리 렛츠런파크 영천은 기존 ‘경마장’ 개념을 탈피, 말·인간·자연이 함께하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테마파크로써 차별화 및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자원으로 기대되기 때문.

2012년 9월 조성 사업에 대해 최종 허가가 난 뒤 그간 △보상협의 통지 및 문화재 지표 조사(13년 10월) △지반 조사 및 건설 기본 계획 수립(14년 8월) △테마파크 조성 국제 아이디어 공모작 선정(15년 4월) △설계 국제 공모 당선작 선정(16년 2월) △도시 기본 계획 변경(16년 4월) 등을 추진했고 이달 중으로 설계에 본격 착수, 문화재 시굴 및 표본 조사에 들어갔다.

최종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The Park EverYoung(더 파크 에버영)’의 주요 설계 시설을 보면 렛츠펀파크 영천이 왜 경마 위주가 아닌 경마장이 편입된 신개념 테마파크인지 알 수 있다. 힐링 숲과 관련해서는 오가닉레스토랑, 클럽하우스, 빌라 등이 호수 공원과 관련해서는 와이너리와 식음시설, 연회장이 들어선다.

레이싱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경마공원에 호텔이 들어서며 이외에도 관람대와 마사, 예시장, 장제소와 숙소 등이 조성된다. 문화 구간에는 말 박물관, 명예의전당, 실내공연장, 아티스트 공방이, ‘말들의 세계’ 공간에는 실내승마장과 글램핑 장소, 교육 시설과 말 농장 등이 들어선다.

향후 사업 계획으로는 도시 관리 계획 결정과 제영향 평가 협의, 실시 계획 인가 등을 거쳐 2017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하지만 그간 사업 일정이 일부 지연된 것처럼 개장 후에도 렛츠런파크 부경처럼 시범 경주 등을 실시하는 등 정식 개장이 또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현장의 걱정, 소득 증대를 기대하는 영천 지역주민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에 총 3천57억 원을 투입하는 한국마사회 측은 그간 미국 걸프스트림파크 경마장, 프랑스 샹띠이 경마장 등을 벤치마킹하며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이 완공되면 연간 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 외국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영천 인근 지역인 대구와 경주를 찾는 외국인 가운데 다수가 영천을 경유할 수 있도록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7월 파트2 진입이 확정됐고, 2022년까지 파트1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국경마 그리고 도약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말산업계에서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은 특정 지자체, 특정한 경마 인프라가 아니라 경마를 넘어 승마와 말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현재의 단면 그리고 미래 기대치를 보여주는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을 서둘러야 대한민국 말산업이 세계화하는, 본격적인 ‘추입’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규섭 영천시청 말산업육성과장이 렛츠런파크 영천 현장에서 사업 추진에 관해 설명하는 장면. 내륙 최초의 특구 지정, 말산업 1번지 경북 영천시는 정부와 한국마사회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렛츠런파크 영천을 세계적 말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도. ‘우벌지’ 등 지역 자연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구성, 말과 사람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테마파크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