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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프랑스 전문 인력 초청해 교육 시행…10월엔 해당 승용마 경매도
한국마사회가 경주퇴역마 활용을 위해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MOU를 맺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본부장 김영규)는 24일 영천·구미·함안 그리고 전주기전대학·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등 5개 단체과 ‘승용마 전환사업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한국마사회는 경주퇴역마 40두를 대상으로 순치교육에 전문성을 높여 승용마 전환을 체계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경주퇴역마 중 20두는 한국마사회가, 나머지 20두는 지자체와 관련 기관이 매입해 개별적으로 순치훈련을 진행한다.
또한, 전문 순치훈련 지식전달과 안전한 승용마 보급을 위해 내달 프랑스의 전문가 3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프랑스 전문가들은 렛츠런팜 장수에 머물며 월 주기로 MOU를 체결한 5개 단체에 방문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마사회에서 교육 및 보조금 등을 지원하게 되며 상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10월에는 경주퇴역마 출신 승용마들에 대한 안전성 평가도 최초로 실시할 예정이다. 승용마 전환순치 사업 결과를 검증한 다음, 해당 승용마 경매도 시행하기로 했다.
경주퇴역마의 오갈 데 없는 처지는 그동안 한국 말산업의 주요 걸림돌이었다. 한 해 약 1350두에 이르는 경주마들이 은퇴하며, 그 경주퇴역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씨수말이 되는 경우는 경주퇴역마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말고기 이용에 있어서도 근육이 발달해 식감이 ‘질겨’ 식당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또한, 경주퇴역마의 승용마 활용은 순치도 어렵고, 다른 승용마에 비해 사고 비율도 높아 승마장에서는 경주퇴역마 구매를 기피해왔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전문적 순치훈련으로 승용마 중 경주퇴역마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률도 낮다. 이번 MOU를 통해 경주퇴역마의 안전한 승용마 전환이 자리잡는다면 그동안 골칫덩이가 되어왔던 경주퇴역마들에 대해 좋은 활용방안이 될 예정이다.
신광휴 렛츠런팜 장수 목장장은 “한국마사회 단독으로 전문 순치훈련을 진행할 경우, 말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라며, “지역별로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말산업 발전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돼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내년에는 민간승마장까지 기술 보급을 확대해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승마산업 발전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련사진=작년 11월 승용마 경매 사진)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본부장 김영규)가 24일 영천·구미·함안 그리고 전주기전대학·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등 5개 기관과 ‘승용마 전환사업 MOU’를 체결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