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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안장 구조·기능·의미 분석…한국 말 문화 조명
국보급 유물 전시와 보물 지정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마구연구가, 김병천 고려방 대표가 이번에는 조선시대 말안장을 연구한 논문을 발간했다. 말안장에 대한 구조·분석은 물론 복원에 이르기까지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 풍토에서 조선시대 말안장의 구조와 기능을 시대적 특징별로 나뉘어 의미까지 찾아낸 연구라 주목된다.
경기대학교 미술·디자인 대학원 고미술감정학전공 석사논문으로 발표된 이번 논문은 6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말의 기원과 한국의 말과 말 문화에 대해 2장에서는 마구의 기본 개념과 종류에 대해 살폈다. 3장에서는 마구 가운데 김병천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말안장을 중심으로 구조 분석, 문양 고찰을 통해 시대별 특징을 언급했다. 논문에 따르면, 조선시대 말안장은 안교의 문양을 통해 전통적·주술적·불교적·유교적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시대적 특징을 탐구하고 있는데 장식면에서 보면 유교가 지배한 조선시대는 이전 시대에 비해 실용적이면서 소박한 장식을 선호했음을 주지시키고 있다. 5장에서는 김병천 대표가 소장한 20여 점의 말안장과 조선 중기의 최문병 의병장 안장의 모습과 특징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말안장과 말 관련 유물을 수집한지 올해로 벌써 30년째인 김병천 대표는 평소 한국의 말 문화 발전을 위한 역사적 고찰 그리고 문화유산에 대한 실증 작업의 필요성을 주창해왔기에 직접 연구·발표한 이번 논문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병천 대표는 “문화 융성의 시대지만, 아직 우리 말산업계에는 말은 있지만 역사가 없다”며, “우리 말 문화 발전을 위해 기초를 닦고 문화유산을 지켜가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구연구가, 김병천 고려방 대표가 ‘조선시대의 말안장 연구 – 문양을 중심으로’라는 고미술감정학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는 조선시대 말안장의 시대적 특징을 언급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