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장수목장 사업 중단·산지통합 경주 확대 등 요인
2015년 11월 1세 국내산마 경매가 11월 24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렸다. 2012년 10월부터 총 8회에 걸쳐 진행된 1세 국내산마 경매 사상 최초로 낙찰률이 20%대까지 떨어져 얼어붙은 생산 농가의 마(馬)심이 드러났다.
구매 신청은 총 66명(서울27·부경38·일반1)이었고 27두가 상장 취소된 가운데 최종 123두가 상장됐다. 11월 1세마 경매 사상 가장 많은 두수였고, 10월 1세마 경매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다. 하지만 최종 31두만 낙찰되면서 25.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최저가는 2천만 원이었고 16번 경매마, ‘스마트어드바이스’자마(부마 피스룰즈)는 2억 원에 부경의 이종훈 마주에게 낙찰됐다. 이번 경매 최고가다.
평균가는 4천877만 원으로 11월 경매에서는 역시 처음으로 4천만 원대를 기록했다. 2012년 11월 경매에서 5천490만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평균 200만 원가량 평균가격이 하락한 것. 총 낙찰액은 15억1천200만 원이었다.
서울(15두·평균 4천160만 원)과 부경(13두·평균 5천246만 원) 모두 평균 낙찰가에 있어서 감소했다. 외국인 마주로는 토마스 리추콴 씨가 ‘스위트솔리튜드’자마(부마 사이먼퓨어)와 ‘나탈리나’자마(부마 피스룰즈) 2두를 각각 4천800만 원과 7천4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유일하게 일반 자격으로 경매에 참여한 ㈜플렉스인베스트먼트 측은 ‘절호찬스’의 자마(부마 메니피)를 1억500만 원에 낙찰하는 등 총 3두를 구매했다.
씨수말 집중 현상은 ‘메니피’에서 ‘피스룰즈’로 옮겨간 모양새다. 상장·낙찰된 ‘메니피’ 자마는 단 1두에 그쳤으나, ‘피스룰즈’는 최고가를 기록한 ‘스마트어드바이스’자마 외에도 ‘심즈라이크어라킷’자마(7천300만 원), ‘나탈리나’자마(7천400만 원)가 경매가 1·3·4위를 기록했다. ‘비카’ 자마 3두도 각각 7천400만·5천400만·4천500만의 비교적 높은 금액을 형성하며 선전했다.
1세마 경매는 과감한 투자가 전제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낙찰률과 평균 낙찰가가 하락하고 있어 생산 농가의 근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장수목장의 시범 육성 사업 구매 중단과 내년부터 산지통합경주가 확대 시행됨에 따른 구매 시장 불안 요소 등이 있다. 근본적으로는 잠재력과 기대치를 가늠할 혈통 이해 부족 그리고 특정 씨수말에 집중된 우리 교배 문화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당장은 시장이 얼어붙은 것 같지만, 경마 혁신안에 따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도기임을 인지, 경매 체계의 다양성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2015년 11월 1세 국내산마 경매가 11월 24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가운데 1세 국내산마 경매 사상 최초로 낙찰률이 20%대·평균 낙찰가 4천만 원대를 기록, 변화와 혁신에 내몰린 생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용준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