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한국마사회서도 2명 초청받아 주제발표 나서
세계 경제강국으로 우뚝 섰지만, 말산업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이던 중국이 최근 말과학회를 결성하는 등 말산업 분야에서 세계 속으로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0월 13일과 14일, 중국 북경에서 제1회 중국 말과학회 컨퍼런스가 열렸다. 중국 북경에 위치한 중국농업대학에서 열린 이번 중국 말과학회(ESCAAV. The Branch of Equine Science, Chinese Association of Animal Science and Veterinary Medicine)는 중국농업대학 항 궈차이(韩国才) 교수의 ‘중국의 말 과학과 기술에 대한 현재 상황’의 발제를 시작으로 한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0개국의 말 관계자들이 주제발표와 함께 말 과학에 대한 교류를 가졌다.
약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말 운동, 교배, 질병 관리 등 실용적인 기술을 통해 중국이 말 산업과 기술의 진보를 위한 세계 말산업 연구기관과의 광범위한 국제 교류와 협력을 꾀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아일랜드 앤 컬리네스(Ann Cullinace)가 ‘말 육성 중 바이러스 질병 예방’, 호주 데렉 레이드(Derek Reid)의 ‘학생 대상의 폴로 교육’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중국 말과학회에는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최귀철 소장, 도핑검사소 유준동 차장이 초청을 받아 발표자로 나섰다.
최귀철 소장은 ‘한국 경주마의 생산현황과 발전방향’을, 유준동 차장은 ‘리퀴드 크로마토그래피-4중극 비행시간 질량분석기로 고체상 추출한 말 소변의 혈장에서 약물 스크리닝하는 방법’에 대해 발제해 중국 현지의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귀철 소장은 한국 목장의 생산율, 자급률, 임신 기간 등에 대해 밝히며, 한국은 경마의 국제화, 국내산 말의 질 향상을 위해 생산자들을 위한 정책과 육성·트레이닝 기술 발전, 경매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준동 차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사람은 경기에 나갈 때 부상투혼을 발휘할 수 있지만 말은 완벽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하며 치료약물 선정 리스트와 도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국 관계자들은 말과학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중국 현지인들이 승마에 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중국은 체재 상의 이유로 베팅 없는 경마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경마장 또한 두세 곳에 지나지 않아 전반적인 경마산업은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베팅과는 관련이 없는 승마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유망해 중국 현지에서 열렬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말과학회 측은 “현재 중국의 승마문화는 80년대 이후의 급속한 경제 및 사회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계 총인구의 10.8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승마 분야에 뒤떨어져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다. 앞으로 승마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말과학회에 관한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최귀철 소장은 “현재 일본의 말과학회는 국제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고 후발주자이던 중국도 말과학회를 발족했다. 우리도 하루빨리 말과학회를 만들어 말 과학에 대한 기술을 공유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며 한국 말과학회의 탄생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국농업대학에서 열린 중국 말과학회에서 한국마사회 최귀철 말산업연구소장이 ‘한국 경주마의 생산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유준동 차장)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