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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 경매서 ‘흑룡’, 1,130만 원 최고 낙찰가 기록
웰빙승마동호회 선전…경기도연합팀은 유소년 대회 우승
(사)한라마협회(회장 김상필)가 주최하고 2015 제주국제지구력승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5 제주국제지구력승마페스티벌’에 전국 말산업 관계자 및 세계 승마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안전하게 성료됐다.
8일 제주시 KAL호텔에서 열린 대회 오리엔테이션 겸 개회식에는 권영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수축산식품국 국장, 김창능 축산정책과장, 오남석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 국장, 김철순 경상북도 축산경영과 사무관 등 행정계 인사와 박원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하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의원 등 의회 인사 그리고 전성원 렛츠런파크 제주지역본부장, 이현철 렛츠런팜 제주목장장, 권승세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장, 오영복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강진일 제주마주협회장, 김상철 제주마협회장, 이성복 한국농어촌말산업연합회장 등 한국마사회와 말산업 유관 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승마계를 대표해서는 정성규 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연합회 사무처장, 김맹하 제주특별자치도승마연합회장, 양은철 제주시승마연합회장, 정수원 서귀포시승마연합회장, 노철 제주특별자치도 승마장연합회장, 박경남 트리플밸리 대표, 한영자 제주마테마파크 대표 그리고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학부장, 정태운 전주기전대 교수, 백승익 용운고 교사, 강승옥 서귀포산과고 교사 등 학계 인사, 사까모토 코지 일본 중앙경마회 경마학교 부교장, 워이양 중국대련마술연맹 부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전한 축제·대회를 표방한 만큼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참가 등록자에게 헬멧을 지급했고, 대행사인 마앤피플 이상선 대표가 대회 규정과 한라마 경매 사전 안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곧이어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탤런트 배연정 씨의 대회 홍보대사 위촉, 한라마협회 전국지회장 임명식이 진행됐다. 또 제주시승마연합회와 중국대련시승마협회는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김상필 한라마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에서 말과 관련한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기를 바라지만, 승용마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정책적으로 승용마를 육성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생산 농가에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제주 국제지구력승마페스티벌이 우리나라 브랜드 대회로 자리 잡아 승마인은 물론이고 말산업특구 제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8월 말산업진흥처장에서 제주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하며 고객 감동과 혁신, 말산업과 IT산업 그리고 관광산업의 접목, 현장 중심의 경영을 내세운 전성원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말의 고장 제주와 한라마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회이자 희망의 아이콘”이라며, “제주지역본부도 한라마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와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도내 관련 업계와 같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함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대만 등 외국 선수 20여 명을 포함해 모두 2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 지구력대회는 렛츠런팜 제주에서 이튿날 진행됐다. 오전 8시부터 출발한 60·30·10km 대회에 이어 유소년 승마 대회도 열렸다. 60km 소형마 부문에서는 제주탑승마클럽의 김정미 선수가 2시간 46분 56초를 기록하며 우승했고, 중·대형마 부문에서는 웰빙승마동호회의 김용언 선수가 2시간 35분 22초로 우승했다. 이외에도 웰빙승마동호회에서는 30km 개인전 1위의 김주현 선수, 60km 소형마 부문 2위의 오양순 선수가 입상했다. 2회전으로 나눠 경기도와 천안시, 제주도, 전라도 대표 유소년 선수들이 출전한 유소년 대회에서는 경기도 대표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열린 한라마 공개 경매도 축제 참가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주최 측은 한라마 30두를 받아 검수와 선정을 거쳐 최종 13두(암5·수8)를 선정, 제주대학교 승마장에서 박소운 스티븐승마클럽 원장이 직접 순치하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흑룡’이 1,130만 원에 낙찰됐고 ‘추풍호’도 1천만 원에 낙찰되는 등 경매 역시 성황을 이뤘다.
2009년부터 시작된 제주국제지구력대회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매년 행사 진행의 수준이 높아지고 참가자들도 꾸준히 증가해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대회이자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안전한 대회를 표방한 만큼 주최 측이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 반면, 평일에 마체 검사와 개회식을 개최하면 내륙 지역 승마인들이 참석하기 어렵기에 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해외 뿐 아니라 내륙 지역 승마인의 참가를 더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용준 기자
▲1 김상필 한라마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주 국제지구력승마페스티벌이 우리나라 브랜드 대회로 자리 잡아 승마인은 물론이고 말산업특구 제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 김창식 한라마협회 부회장은 고령의 나이임에도 지구력 60km 경기에 ‘무주미래’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오세진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정책과 주무관도 특구 지정 기념 종목인 30km에 첫 출전해 완주했다.
▲3 미래 승마산업 활성화의 주역, 유소년 선수들이 초청 장애물 경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 9개 초·중학교 선수들로 구성된 경기도 연합팀이 종합 우승을 했고, 주최 측은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메달을 증정했다.
▲4 “꼴등이어도 괜찮아…” 오전 8시에 출발한 지구력 60km 종목에 참가한 605번 중국의 CHENG ZHAOYP 선수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모든 코스를 완주해 들어왔다. 꼴등을 했지만 모든 참석자들의 격려 박수를 받았다.
▲5 한국농어촌말산업연합회 이성복 회장과 손정규, 허재열 회원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성복 한국농어촌말산업연합회장이 ‘상지상’과 함께 대회 완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6 “어떤 말이 좋을까…” 국내 최초로 열린 한라마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이 경매마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과 관련 책자를 유심히 보며 경매 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엄선된 한라마 총 13두가 입찰했다.
▲7 전성원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개회식 축사는 물론 대회 현장에도 와서 30·60km 부문 입상자들에게 시상하며 대회를 더욱 빛냈다. 전 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한라마의 가치를 높이는 대회”라며 “한국형 승용마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8 김학신 세종대 승마문화 CEO과정 총괄주임 교수(좌)는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0km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한영자 제주마테마파크 대표가 ‘명가신화’ 외 11두의 말을 지원, 함께 이뤄낸 쾌거였다.
▲9 2015 제주국제지구력승마페스티벌은 지역과 나이, 직업, 국경을 떠나 모든 승마인들의 축제가 됐다. 372번 이성문 선수와 374번 이태규 선수(좌로부터 다섯·여섯 번째)는 부자지간으로 대회에 함께 참석했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