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스크린 승마, 학생·학부모에게 안전·저렴하게 다가와 인기
다양한 코스 선택 가능해 매번 새롭게 즐길 수 있어
아직 승마를 접해보지 못한 일반인들은 ‘귀족스포츠’, ‘위험한 운동’ 등의 편견을 갖고 인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많은 승마 관련 업체들이 이 편견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인식이 남아있어 말산업 발전을 어렵게 한다. 대구에서 다크호스 스크린승마장을 운영하는 최영철 대표도 이러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편견을 조금씩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영철 대표는 다크호스 스크린승마장 대표이자 ‘찾아가는 승마교실’ 이사장이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은 승마장과 학교가 연계해,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곳곳에서 이 프로그램이 진행돼왔고 실제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만족도가 높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처음 학교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꺼내면 학교 측에서는 승마가 좋은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있을 낙마 사고의 부담 때문에 거절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영철 대표는 스크린승마의 안전함을 강조해 학교 관계자에게 승낙을 얻을 수 있었고 현재는 남동초등학교 등 대구의 초등학교들에 찾아가는 승마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최영철 대표는 장제, 승마장 등 대구의 다양한 말 관련 직종과 연맹을 맺어 찾아가는 승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승마를 접하는 학생들에게 스크린승마를 하며 기본기를 알려준 다음, 승마장을 찾아 직접 학생들이 말을 타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말을 타기 전에 스크린승마를 하면서 승마테크닉을 배우고 타 초심자들에게도 부담이 덜하며 더욱 안전하게 탈 수 있다.
낙마 사고의 위험성이 없다는 것은 승마는 즐기고 싶지만 ‘위험하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초심자도 ‘절대 말에서 떨어질 리가 없다’는 생각을 가져 편한 마음을 가져 말에 대한 두려움없이 좀 더 정확한 자세로 승마테크닉을 배울 수 있다. 최영철 대표와 회원들은 스크린승마장에서 승마테크닉을 배운 이후,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구미승마장과 포항승마장을 방문해 말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며 실제 승마실력을 확인하기도 한다.
초급에서 상급까지 기승자의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어 레벨에 맞게 승마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평보, 속보, 구보, 습보 등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골라 연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점프, 로데오 옵션도 있어 지루하지 않게 역동적으로 말을 탈 수 있다.
도심에서 가깝고 저렴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집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한 달에 20만 원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으며 일인용, 이인용 기구가 있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빠른 리듬의 음악과 함께 자연풍경의 화면을 보면서 탈 수 있도록 해 단조로움을 최대한 줄였다. 다크호스 스크린승마장 한 쪽에는 단조로움을 줄이기 위해 스크린승마시설을 마련하는 이외에도 편백나무실을 운영해, 좌욕·요가매트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있어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한편, 스크린승마장을 5년째 하고 있는 최영철 대표는 수익의 5%를 차상위계층 학생에게 재능기부형태로 베풀고 있다. 학생들에게 승마 이론, 스크린승마와 승마를 가르치고 해변승마를 나가기도 한다. 대구에서 스크린승마는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게 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처음 스크린골프가 일반인에게 도입되었을 때도 프로젝터가 띄운 화면에 공을 친다는 것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스크린골프는 중장년층에게 멀리 필드를 나가는 대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시설로 동네마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곳이 되었다. 스크린승마도 초보자에게 기승테크닉을 익혀 실제 승마로 이어지는 사례가 확고히 자리잡는다면 말산업 전체 시장이 커질 뿐만 아니라 스크린골프시설처럼 저렴하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곳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스크린승마가 새로운 스포츠시설로 도약하는 날도 머지않았다.
▲다크호스 스크린승마장의 회원이 승마 바지를 입고 스트레칭을 하며 스크린승마를 즐기고 있다.
▲다크호스 스크린승마장 최영철 대표. 찾아가는 승마교실과 차상위계층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로 승마지도를 하는 등 학생 승마에 대한 애정이 깊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