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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영천, 세계 최고 수준의 ‘말 테마파크’ 지향
‘렛츠런파크 영천’이 국제설계공모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사전작업에 돌입하면서 2019년 상반기 세계적인 수준의 말 테마파크로 탄생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영천사업추진단(단장 박계화) 등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9일∼10일 경북도와 영천시를 방문,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사업에 대한 일부 시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최근 추진상황과 향후계획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루어졌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금호읍 일원에 3657억원 투입해 147만4000여㎡ 규모로 경마시설과 테마파크시설(패밀리파크Zone·레이싱파크Zone·레포츠파크Zone)을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고수준의 복합휴양레저문화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4월 경쟁력이 있고 말, 인간, 자연이 함께하고 즐거움이 달리는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을 위해 총상금 5억원을 걸고 국제공모로 경마와 테마파크시설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 5개 작품을 선정했다.
국제설계공모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제설계공모 관리업체도 이달 말 선정, 입상작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실시설계 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천사업단 관계자는 “신개념 테마파크를 조성하고자 국제아이디어 공모, 국제설계 공모에 따른 법적 소요기간 준수로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국제설계 공모 계획설계(안)를 바탕으로 설계에 들어가므로 설계 기간이 단축돼 2019년 상반기 완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기존 경마장 개념에서 탈피해 총사업비 3,657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말 테마파크’로 만들어진다.
아직도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있는 경마장에 대한 선입견에서 탈피, 가족 단위 휴양객들이 경마도 보고 쇼핑 및 다양한 휴양을 즐기는 곳으로 확 바꾸겠다는 것이 사업시행자인 한국마사회의 계획이다.
영천사업단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과 부경처럼 ‘경마장 속 공원’이 아닌 ‘테마파크 속 경마장’이 될 수 있도록 세계 유명 말 테마파크의 장점을 따와 말과 자연·역사·지역문화 등이 녹아들어 있는 명품 테마파크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영천 금호읍에 총사업비 3천657억원을 투입해 147만4천여㎡ 규모의 경마시설은 물론 테마파크 시설(패밀리파크Zone·레이싱파크Zone·레포츠파크Zone)을 갖추게 된다.
마사회는 2019년 상반기 새로운 복합휴양레저문화 기능이 탑재된 말 테마파크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완공되면 연간 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 외국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와 경주를 찾는 외국인 중 20% 이상이 영천을 경유할 수 있도록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마사회는 2008년 12월말 공기업 선진화방안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신규경마장 추진에 나서게 됐다. 이후 2009년 8월 신규경마장 설치심의위원회가 구성됐고, 그 해 10월 27일 인천, 대구, 강원, 경북, 전남, 전북 등 6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한 공모요청 설명회가 열렸다.
신규경마장 공모에는 경북 상주·영천, 전남 담양, 전북 장수·정읍, 인천 영종도 등 4개 광역지자체 6개 후보지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평가 결과 배후수요는 인천, 영천, 정읍, 담양, 상주 장수 순이었으나, 인천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인접한 오성산 절토지여서 고도제한, 대규모 암반제거에 따른 문제, 비행기 소음 문제가 부각되었고, 전북 정읍은 정읍시의회의 경마장 유치 및 부지제공 동의를 받아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탈락 원인이 됐다.
영천은 영천시가 부지 전체를 매입한 뒤 연간 임대료를 낮게 책정하고 경마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레저세를 30년간 50%로 대폭 감면하는 등 경마장 건설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안하여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최종 신규경마장 건설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영천경마장 건설은 순탄치 않았다. 2009년 12월 영천이 제4경마장 후보지로 최종 결정되고, 2010년 7월 영천경마장 설치계획이 농림축산식품부 허가 신청에 들어갔지만, 당시 사감위가 영천경마장 신설을 조건으로 장외지점 축소 및 순천장외지점 재승인 취소를 요구해 난항을 겪어야 했다.
또한 2011년 장태평 회장이 취임하면서 투자대비 수익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천경마장 건설은 답보상태에 들어가게 되면서 당초 2014년 하반기 개장을 하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추진과 포기라는 극단적인 논쟁 속에서 현명관 회장 취임으로 영천경마장 건설사업은 다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한국경마의 혁신을 부르짖은 현명관 회장은 영천경마장 건설에 사업비를 3,657억원으로 대폭 늘려 일반 경마장이 아닌 테마파크 속 경마장의 설립을 추진하기에 이른 것이다.
영천경마공원 설립에 관해선 경마계 자체에서도 찬반의견이 빈번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미 부지 매입이 90%를 넘어섰고, 진입도로 등 제반시설이 착실히 갖춰가고 있는 상황에서 제4경마장 건설에 대한 찬반 논란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영천경마공원이 사감위와 정부의 규제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경마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비책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