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장수경매에서 9,500만 원으로 최고 낙찰가를 보인 `링오브플라워즈`자마

내륙생산자협, 장수목장에서 상반기 1·2세마 경매 시행
상장마 57두 중 34두 낙찰...평균 낙찰가 3,841만 원 기록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정기)가 6월 9일 전북 장수군 소재 KRA 장수목장 내 경매를 주최했다. 10시에 보행검사와 브리즈업으로 상장마를 선보인 후 1시 30분에 본 경매가 시행됐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마사회 이상영 부회장을 비롯한 마사회 임직원 10여 명이 참석했고, 서울과 부경마주를 필두로 조교사, 마필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경매 시작에 앞서 개회사에 나선 장정기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은 “최근 유행하는 전염병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경매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경매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변화와 갈등에도 더욱 굳건히 발전하여 모든 관계자에게 책임과 본분을 다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상영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한국마사회는 선진 경마로 가기 위해서 장수목장과 제주목장의 인프라를 발달시켜 전체 말산업 발전을 위한 길을 닦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내륙생산농가가 상장한 1, 2세마와 한국마사회가 육성한 2세마 등 총 57두가 경매에 상장됐다. 오후 1시 30분 경부터 시작된 호가경매는 본경매에서 9,000만 원을 넘어서는 비교적 고가의 낙찰마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21두만이 낙찰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재상장 호가경매에서 추가적인 낙찰이 이루어지며, 최종경매 결과 57두 상장마 중 34두가 낙찰되어 낙찰률 59.6%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는 3,841만 원으로 최저 낙찰가는 1,000만 원, 최고 낙찰가 9,500만 원이었다.

이날 경매 최고가는 9,500만 원을 기록한 ‘링오브플라워즈’자마(부마 ‘엑톤파크’, 2세 수말)다. ‘링오브플라워즈’자마를 구매한 부경 이갑섭 마주는 “말이 좋다. 오문식 조교사에게 맡길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뛰어봐야 알겠지만, 말이 경마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잘 키울 것이다”라며 앞으로 말을 키울 계획에 관해 이야기했다.

작년과 비교해 이번 경매는 상장 두수, 최고가, 낙찰총액 등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증가한 결과를 나타내 그동안 시름에 빠졌던 내륙생산농가에게 나름 단비와 같은 효과를 냈다. 물론 한국마사회가 상장한 예비경주마들의 수준이 예년보다 높았다는 점도 일정부분 꺼져가는 내륙경매의 불씨를 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경매에선 부경 마주들의 적극적인 구매의욕이 강세를 보였다. 전체적인 낙찰마 두수에서 17마리를 구매한 서울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낙찰평균가가 서울마주가 3,265만 원, 부경마주가 4,450만 원으로 1,00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날 호가경쟁이 펼쳐진 대부분 상장마를 부경마주들이 낙찰받음으로써 이번 6월 내륙경매에서 부경마주들의 구매의욕이 서울마주들을 훨씬 앞섰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더욱이 재상장마들을 제외하고 최고가 말을 구매한 6순위까지가 부경 마주들로 이름을 채워 격차를 실감케 하고 있다.

▲ 6월 내륙경매 낙찰 현황(4000만원 이상)

모마명	부마명	성별	생산자	소유자	낙찰가	낙찰자	경마공원	비고
링오브플라워즈	엑톤파크	수	강동학	(주)링크폴로	9,500	이갑섭	부산
하비동주	샤프휴머	수	고양진	한국마사회	9,000	이종훈	부산
투큐트투부트	피스룰즈	수	장용석	한국마사회	7,500	이종훈	부산
빅시스터	오피서	수	강성완	강성완	7,000	이장한	서울	재상장
홀리버드	샤프휴머	수	박수영	한국마사회	6,600	임교철	부산
로즈오어지나	오피서	수	권광세	권광세	6,500	최병부	부산
새로운세상	메니피	암	김성수	김성수	6,000	박평양	부산	재상장
루너룰러	원쿨캣	수	이용대	한국마사회	4,700	김갑수	부산
아르텔	피스룰즈	암	권광세	권광세	4,500	최종환	서울	재상장
예상백	디디미	암	오상철	한국마사회	4,300	김재성	서울
축복의통로	오피서	수	김성수	한국마사회	4,300	김영구	서울	재상장
토종고수	볼포니	암	장용석	한국마사회	4,100	변창덕	서울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