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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0조 수장인 정호익 조교사가 마방 개업 이후 마수걸이 첫 승을 올렸다.
그동안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실속은 없이 항상 마음만 졸이게 만들었으나 지난주 기대하던 첫 승을 달성하게 되었던 것.
이번 우승에 앞서 우승 기회는 지난달에도(3월) 정호익 조교사에게 찾아왔었다.
당시 경주는 한 달 전(3월26일) 외산마 1군 경주에 ‘아일랜드피버‘(마주 강대석)에 기수시절 절친한 동료였던 천창기(현 19조) 기수를 타조로 기승시키며 초 강수를 두었던 것.
당시 난적(亂賊)으로 꼽혔던 ‘다이와아라지‘는(마주 강대석) “괴물”로 불리며 1군 최강자 위치에 있어 전성기를 지난 ‘아일랜드피버‘로서는 우승이 버거워 보였던 것은 사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후미에 처져있던 ‘아일랜드피버‘가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전성기적 기량을 선보이며 다이와아라지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고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해 사진판정까지 했으나 “코 차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주가 끝난 후 정호익 조교사는 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조교사 광장을 통해 “한 경주를 위해 마방 관계자와 3~4시간이 넘는 작전 회의를 했고 결과가 준우승에 머물러 아쉽기는 하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 하겠다”라며 당시 자신의 아쉬움을 글로 나타냈고 이에 마사회 홈페이지를 찾은 누리꾼(네티즌)들에게 박수와 위로, 그리고 성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주 ‘삼덕‘(마주 김각경)의 우승으로 그동안 아쉬웠던 것들을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었다. 또한 당시 기복마로 분류되던 30조(조교사 정지은) ‘핑크라이트‘(마주 최여경)가 준우승으로 들어와 복승식 118.0배와 쌍승식 152.4배의 대박 배당을 형성해 정호익 조교사를 응원하던 팬들에게 덤으로 고배당을 선사했다.
정호인 조교사는 13기 정규 기수 출신으로 기수시절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성실하고 내실있는 기승술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악화되며 경주로를 떠나있는 시기가 많았으며 결국 잔 부상들이 고질적인 병으로 전이(轉移)되어 결국 조교사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기수로 못다 이룬 꿈을 조교사로서 이루겠다.”라는 포부처럼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명문 마방으로 거듭나길 기원해 본다.
박형배(마복) 기자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