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불패

서울과 부산의 최고 국산마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7회 대통령배(11월14일, 제9경주)는 3세마 ‘당대불패’(정영식 마주/유병복 조교사)의 금빛 레이스로 결말이 났다.
경상남도지사배에 이어 농식품부장관배까지 차지한 ‘당대불패’는 그야말로 예고된 우승 후보였고, 경주 내용 면에 있어서도 완벽함을 보이며 어린 나이에 통합 국산마 챔피언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경주 거리 2000m 별정Ⅵ방식으로 펼쳐졌던 대통령배에서 ‘당대불패’는 ‘남도제압’의 출전 포기로 인해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 의지를 내 비췄다. 그러나 새롭게 가세한 ‘럭키댄서’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스타트부터 2코너까지 경합성 전개를 펼쳤고, 뒷직선주로에 접어들고서야 비로소 안정적인 선행 궤도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추입마의 반격을 따돌리느냐, 따돌리지 못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결승주로에서 접어든 ‘당대불패’는 더욱 박차를 가하며 아무도 넘보지 못할 끝걸음을 발휘하며 당당하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당대불패’의 통합 대통령배 우승의 의미는 무엇보다 “나날이 진화하는 국산마”란 점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고, 국산마 수준이 ‘동반의강자’, ‘터프윈’으로 대표되는 외국산마를 능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와 3위는 ‘연승대로’와 ‘골든어필’이 차지하며 “역시 국산마는 부산이 한 수위”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먼저 ‘연승대로’는 레이스 흐름이 빨랐지만 중위권 인코스 확보에 성공하며 추입을 기약했고, 막판에는 유일한 ‘당대불패’의 추격자 가 됐으며 ‘골든어필’은 게이트 이점을 살린 최적의 인코스 선입 전개로 경상남도지사배의 설욕전을 펼치는 듯 했지만 직전 대비 11kg 감소한 체중(506kg)과 함께 막판 더 이상 뒷심을 붙이지 못하며 3위를 사수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서울 말 중에서는 ‘트리플세븐’이 4위를 차지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트리플세븐’으로서는 전개상 더 이상 아쉬움이 없을 만큼 최선의 추입 작전을 펼쳤지만 가장 무거웠던 부담중량 속에 부산 말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걸음이었다.
이제 다음 관심은 그랑프리에 모아진다. 부산 국산마들의 통합 외국산마 도전은 ‘연승대로’와 ‘개선장군’이 2, 3위를 차지하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당대불패’의 등장은 한 차원 더 높은 새로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제7회 대통령배 결과

순위	마명	산지	연령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당대불패	한	3	조성곤	유병복	정영식	2:10.3
2	연승대로	한	4	최시대	오문식	정광화	2½
3	골든어필	한	4	임성실	김영관	박광순	1¼

※ 마필 관계자 우승 소감
▲정영식 마주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 우승이었다. 결승선 통과시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당대불패’는 바램에 보답이라도 하 듯 우승을 차지했다. 마방 식구들 및 경마 팬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 계속 건강한 모습으로 경주로에 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

▲유병복 조교사
경상남도지사배부터 대통령배까지 어느 하나 쉬운 레이스는 없었다. 그럼에도 우승을 차지한 ‘당대불패’이기 때문에 너무나 대견스럽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그 어느 때보다 마필 상태가 좋았는데 정성을 다해 관리해 준 마방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다음은 그랑프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