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그러운, 제5회 코리안오크스 우승 - 제5회 코리안오크스 상보 - ‘안정성’ 선행엔 성공했으나 막판 덜미 잡히며 준우승 만족 국산3세 암말들의 큰잔치, 제5회 코리안오크스는 새로운 신예 ‘싱그러운’의 탄생 무대였다. 11전 2승이란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매경주 추입 가능성을 내포했던 ‘싱그러운’은 4코너를 돌며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외곽에서 받은 탄력은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서 이미 승부를 가르며 금메달 질주에 성공했다. ‘미스터아도라블’과 ‘램볼리나’사이에서 태어난 ‘싱그러운’은 한때 국산마 1700m 최고 기록을 보유했던 ‘풀조이’와 혈통이 같으며(부마, 모마 모두 같음) 현재까지 보여준 걸음을 고려할 때 장거리가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돼 앞으로의 활약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2위는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던 ‘안정성’이 차지했다. 출전마 중 4연승이란 가장 화려한 성적을 기록했던 ‘안정성’은 초반부터 선행에 나서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런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컸고, 늘어난 100m를 지켜내지 못하고 결국 2위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순발력 보강과 함께 늘어난 걸음은 상위군에서도 위력적으로 통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11번‘다이아몬드퀸’은 자신의 주특기인 도주력이 통하지 않자 선입으로 응수, 막판 기회를 엿봤으나 추입마들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했고, 또하나의 기대마 3번‘선라이즈’도 선입 질주엔 성공했으나 결승주로에 접어들며 체력 저하를 나타냈다. 오히려 늘어난 거리를 맞아 차분히 추입 작전을 구사한 6번‘대천여왕’이 3위라는 호성적을, 한 때 입상 가능성을 내비췄던 5번‘대천풍’이 4위를 기록하며 출전 의미를 살렸다. 올해 국산 3세마 판도는 ‘무패강자’란 걸출한 신예 탄생으로 다른 마필들은 다소 그늘에 가려진 느낌이다. 이런 가운데 탄생한 코리안오크스 제패마 ‘싱그러운’, 선행 일변도의 최근 경마에서 추입마 탄생은 반갑지 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무패강자’도 농림부장관배(10월17일, 국산3세, 1900m, 별정) 출전 의사를 밝혔고, ‘싱그러운’도 장관배 출전이 기대되는 마필인 만큼 국산3세 강자들의 총집결지인 농림부장관배를 기대해 보도록 하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20조 배대선 인터뷰 - 우승 소감은 ▲ 무엇보다 많은 팬들이 20조 마필을 너무 많이 사랑해줘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마주를 비롯해 몸을 아끼지 않고 마필을 관리해 준 마방 식구들 그리고 천창기 기수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 경주 전 기대치는 ▲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추입형 마필이라 이날 대회 1800m는 분명 유리할 것으로 봤다. 그리고 마필 컨디션도 좋았기 때문에 최소한 3위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레이스가 기대 이상으로 풀리며 우승이란 최상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 - 국산 암말 최강을 가리는 SBS배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 국산1군 대회이기 때문에 아직은 힘에서 밀리는 ‘싱그러운’인 만큼 출전할 계획은 없다. 꾸준히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고, 차후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담당기자 : 김대유 [dykim@krj.co.kr]

출 판 일 : 2004-08-21 ⓒ 2004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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