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호 기수와 최상의 호흡 맞추며 낙승
- 막판 추격전 펼친 ‘청운대성’, 준우승에 만족

‘서천장사’(한국산, 3세, 수)가 국산마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국산3군 1700m 중앙일보배 경마대회로 펼쳐진 지난 24일(일) 10경주에 출전한 ‘서천장사’는 기승한 조경호 기수의 차분한 말몰이와 파워 넘치는 막판 질주로 가볍게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 이로써 3연승을 거두며 국산2군으로 승군한 ‘서천장사’는 워낙 힘이 좋고 이제 막 전성기가 시작돼, 앞으로의 파이팅 넘치는 질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두 12두의 국산 신예 준족들이 출전한 이번 제3회 중앙일보배 경마대회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예측 불허의 혼전이 예고된 경주였다. ‘미키’, ‘청운대성’, ‘우승정령’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그 누구도 절대 강자로 평가받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복승식 최고 인기마권 역시 10배 언저리에서 형성될 정도로 지독한 혼전이 예견됐던 이번 경주는, 그러나 의외로 2번 ‘서천장사’가 편안한 선입작전 이후 막판 끈기로 편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예상보다는 싱겁게(?) 경주가 끝났다. 경주 초반 가장 빠른 스타트를 나선 ‘서천장사’는 이후 강한 선행작전을 구사한 3번 ‘챔프마이턴’(천창기 기수)에게 선행을 양보하고 편하게 인코스를 사수하고 경주를 펼치다 4코너 이후 자연스럽게 인코스를 파고들며 추입 우승을 차지한 것.



인기마로 관심을 모았던 11번 ‘청운대성’(이성일 기수)은 시종 중하위권에서 레이스를 전개하다 막판 인코스 추입으로 2위에 만족했으며, 경주 막판 외곽에서 힘으로 밀어 부친 5번 ‘체르노젬’(신형철 기수)은 가능성만 보인 3위에 그쳤다. 그 외 단독선행을 나선 3번 ‘챔프마이턴’이 4위, 기대를 모았던 8번 ‘미키’(김동균 기수)는 추입 타이밍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3연승을 거둔 ‘서천장사’는 아직도 걸음이 늘고 있는 3세마인데다, 최근 힘이 최고조로 차고 있어 앞으로의 눈부신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선행 이미지도 탈피해, 앞으로의 대성이 기대되고 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우승 관계자 인터뷰

- 하재흥 조교사
▲ 먼저 최상의 레이스 전개로 말과 최고의 호흡을 맞춘 조경호 기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더불어 그간 지원을 아껴주지 않으신 소속조 마주분들을 포함해, ‘서천장사’의 우승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 관리한 소속조 관리사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경마팬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최고의 경주마로 관리하겠다.

- 조경호 기수
▲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둬 아쉬운 레이스가 많았는데, 이번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해 슬럼프 탈출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부족함 속에서도 성원해주신 경마팬 모두에게 감사하고, 믿고 맡겨주신 35조 조교사님과 관리사 분들 모두 감사하다. 더 좋은 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