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마 생산에 본격 투입되는 `본비반트`

- 지난 14일 성공적 교배 위한 기원고사 지내

경주마 교배 시즌을 맞아 민간소유 최초의 G1 우승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씨수말 ‘본비반트’(Bon Vivant)의 교배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본사 임직원과 성수목장 관계자들은 지난 14일(월) 오전 성수목장에 마련된 교배장에서 성공적인 교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본격적인 `본비반트`의 교배 시작을 알렸다.
현재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성수목장에서 위탁관리되고 있는 본사 수입 씨수말인 `본비반트`는 국내 씨수말로는 4번째 G1 레이스 우승마이자, 민간소유 최초의 G1레이스 우승마로 세계적 유명 씨수말 ‘할로’(Halo) 손자이면서 `할로`의 자마중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씨수말 `서든할로`의 자마여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할로` 자마인 `선데이사일런스`를 잃은 일본이 `서든할로`를 임대해 교배에 투입하기도 했다.
1996년 아르헨티나 생인 ‘본비반트’는 `서든할로`의 자마중 10대 우수 씨수말 후보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총 15전5승2위4회3위2회의 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지난 2001년 11월에는 Joaquin V. Gonzalez(G1, 1600m)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모래주로였던 당시 경주에서 ‘본비반트’는 1분38초85. 현재 국내에는 ‘라시그니’, ‘로스트마운틴’, ‘타임스타’ 등이 G1 레이스 우승마로 등록돼 있으며, ‘본비반트’는 4번째(민간목장으로는 첫 번째) G1 레이스 우승마가 된다. 특히 ‘본비반트’는 중거리에 거리적성을 지녀 스피드가 요구되는 국내 경마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모래주로에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비반트`가 본격적인 교배를 시작하면서 내륙 경주마생산목장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40여두의 씨암말이 교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비반트`의 경주마 생산 투입으로 그동안 ‘노던댄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씨수말계에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한국 경주마 혈통의 다양화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