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그랑프리 우승마 ‘밸류플레이’ 건재함 과시
- ‘섭서디’ 선행마의 진수 선보였으나 아쉬운 2위

제21회 한국마사회장배 경주가 야간경마로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7월 24일 일요 10경주는 ‘밸류플레이’(18조 박대흥 조교사)가 경주내내 김효섭 기수와의 환상적인 인마호흡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총상금 2억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혼합1군 최정상급 마필들간의 자존심 걸린 별들의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근 반년이 훌쩍넘은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종반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내며 18조 마필 관계자 및 마주, 김기수에겐 두배의 기쁨과 영광을 안겨 주었다.
당일 단승식 인기도 3위를 기록했던‘밸류플레이’는 선행마‘섭서디’와의 거리격차를 최대한 좁히기 위해 한템포 빠른 최적의 선입전개를 펼쳤고 ,종반 끝걸음에 있어 다소 최전성기 시절만은 못하다는 평가는 나왔지만 7개여월간의 공백기를 감안했을 때 상당히 선전해 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향후 지속적인 새벽훈련을 통해 근력을 회복할시 올한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뽑힐 전망이다.
2005년 4월 마주협회장배 우승마인‘섭서디’와 작년 그랑프리 3위, 올해 마주협회장배 2위마인‘다이와아라지’가 인기를 모았지만 출전 예정마 명단이 발표되면서부터 예상 전문가 및 경마팬들 사이에선 제각기 우승 후보로 주장하는 마필들이 조금씩 달라 베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주 초반 2번‘섭서디’가 비교적 쉽게 선행에 나선후 대차이로 벌려나갔으나‘프루번포천’,‘다이와아라지’,‘밸류플레이’등이 초반 위가감을 느낀 나머지 벌어진 선두권과의 거리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스퍼트를 감행하기 시작했고 2코너이후 부터 아주빠른 레이스 전개로 이루어졌다.
중,후반 까지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마‘섭서디’의 지칠줄 모르는 위용은 여전했고, 뒤따랐던 선입형 마필‘밸류플레이’,‘다이와아라지’ 만이 직선주로에서 역주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뒤따르던 후착마를 대단한 격차로 벌리며 경주를 전개한 2번‘섭서디’는 빠른 페이스에 체력이 조금 쇠진된 듯 경주막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2선에서 압박하는 경주를 전개를 펼쳤던 7번‘밸류플레이’가 관록의 파워를 자랑하며 추입에 나섰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며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짜릿함을 선보였다. 이들은 사진 판정 접전끝에 2분의 1마신의 근소한 차이로 7번‘밸류플레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번경주 포함‘밸류플레이’와 2번째 호흡을 맞춰왔던 김효섭 기수는 상반기 큰 경마대회에서만 유독 입상을 거두지 못했지만 하반기 접어들어 AJC 교류기념배 경주 석권 및 가공할만한 복승율(38.3%)을 현재 기록하고 있어 이번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 우승을 필두로 해서 향후 더 좋은 성적을 내 줄것으로 기대된다.
올 야간경마 최대의 핫 이슈였던 이번 제21회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는 출전두수는 8두로 비록 적었지만 각마방의 대표마들이 대거 참여해 종반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는 등 모처럼만에 경마팬에게 환상적인 질주를 선보인 질높은 경주로 평가된다.

강건욱 기자 pipalov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