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네티즌배 기념경주 우승마 ‘순항함대’(34조 신우철 조교사)와 신형철 기수

- 34조 소속 두마필 우승, 준우승 겹경사
- 1200M 환상적인 스피드로 경마팬 매료


제6회 네티즌배 기념경주가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7월 17일 일요 10경주는 ‘순항함대’(34조 신우철 조교사)가 종반 신형철 기수와의 환상적인 인마호흡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총상금 6천만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국산3군 기대주들의 자존심 한판이 걸린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34조에서 동반 출전한‘스트롱게일’까지 준우승을 차지해 34조 마필 관계자 및 마주, 기수에겐 두배의 기쁨과 영광을 안겨 주었다.
단승식 인기 5위의 ‘순항함대’는 종반 체력부족으로 고전했던 선행마들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완벽한 추입우승을 거두었고, 경주내용 및 파워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향후 중,장거리에 가서도 명함을 내밀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주마 ‘그랜드마운틴’과 코리안더비 3위마인 ‘스피드웨이’가 인기를 모았지만 출전 예정마 명단이 발표되면서부터 예상 전문가 및 경마팬들 사이에선 제각기 우승 후보로 주장하는 마필들이 천차 만별이라 당일 이변발생 가능한 경주로 분류되어 베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주 초반 7번‘천경지존’가 비교적 쉽게 선행에 나섰지만 이어 ‘미스트래블린’,‘그랜드마운틴’,‘글라이딩빅터’등이 선두권을 바짝 압박해와 예상대로 선두권 난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중,후반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마 ‘천경지존’이 지구력부족을 보이며 발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고, 뒤따랐던 선행형 마필들도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내지 못하는 틈을 타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던 1번‘스피드웨이’가 직선주로에서 역주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두권과의 격차를 벌리지 않고 경주를 전개한 1번‘스피드웨이’도 빠른 페이스에 체력이 소진된 듯 경주막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던 2번 ‘스트롱게일’과 10번 ‘순항함대’가 무서운 스피드를 자랑하며 추입에 나섰고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짜릿함을 선보였다. 이들은 사진 판정까지 접전끝에 ‘순항함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순항함대’에 기승한 신형철 기수는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 ‘대견’, ‘자당’의 주전기수로서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만큼 이번 네티즌배 기념경주의 우승을 필두로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올 야간경마 첫 빅매치였던 이번 제6회 네티즌배 기념경주는 출전두수도 14두로 꽉차 있은데다가 각마방의 기대주들이 대거 참여해 종반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는 등 모처럼만에 경마팬에게 환상적인 질주를 선보인 질높은 경주로 평가된다.

강건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