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당대불패’ (조성곤 기수)

-우승후보 0순위 ‘스마티문학’, ‘터프윈’ 등 각각 2위와 4위에 그쳐
-질과 양적으로 풍족한 서울과 일당백의 부경간 연말 그랑프리 대결도 관심

역대 최강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 제8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국내 대표 국산마 ‘당대불패’(정영식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선입 작전을 펼친 ‘당대불패’는 이내 앞선 장악에 성공해 선두를 질주했고,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당대불패’는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해 우승의 성적은 이변으로 평가된다. 이유는 국내 최강의 외산마 듀오 ‘터프윈’과 ‘스마티문학’이 앞선 전력의 경주로 평가됐고, 상대마가 외산마란 점에서 이들을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당대불패’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역대 국내 최강의 경주마란 평가를 새롭게 받게 됐다. 데뷔 후 총 7차례 경마대회 우승을 기록한 ‘당대불패’는 지난 2010, 2011년 대통령배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최강의 국산마로 입지를 다졌고, 이후 올해는 부산광역시장배 대회까지 거머줘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국산마로 거듭난 셈이다. 이는 과거 최강의 국산마로 평가를 받았던 ‘당대제일’과 ‘새강자’와 비교해 전혀 부족한 없는 성적이란 점에서 그는 살아있는 전설로 비유된다.
‘당대불패’의 우승 신화를 통해 정영식 마주를 비롯해 5조 유병복 조교사와 조성곤 기수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5조 유병복 조교사는 지난 2010년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을 기록한 이후 현재 총 10회 경마대회 우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존 ‘당대불패’라는 스타마를 필두로 최근 ‘노벨폭풍’, ‘힘찬질주’ 등도 최강의 기대주로 성장을 하고 있어 앞으로 5조 마방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외 조성곤 기수는 그동안 보유한 7차례 경마대회 트로피 중 총 6차례를 ‘당대불패’와 일궈내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한편 ‘당대불패’의 선전에 반해 우승 유력후보로 꼽혔던 ‘터프윈’과 ‘스마티문학’은 우승을 놓쳐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최근 64kg의 부담중량을 극복했던 ‘터프윈’과 국내 경마 역사상 최강의 외산마로 주목을 받은 ‘스마티문학’은 이번경주 우승을 놓쳐 챔피언의 자리에서 도전자의 입장에 놓여 하반기 그랑프리를 기약했다. 한편 3위를 기록한 ‘주몽’은 데뷔 후 꾸준한 성적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해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을 모았다.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제8회 「부산광역시장배」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현재 스타마로 새롭게 재조명된 ‘당대불패’, 여전히 강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터프윈’, ‘스마티문학’과 새롭게 강자의 대열에 합류한 ‘주몽’, 과연 이들이 펼칠 하반기 「그랑프리」 대회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8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부경]당대불패	한	수	5세	55	조성곤	유병복	정영식	2:09.0
2	[서울]스마티문학	미	수	3세	55	박태종	고옥봉	세계건설(주)	2
3	[서울]주몽	미	수	5세	58	함완식	김호	이용대	½

★관계자 인터뷰
정영식 마주
솔직히 뛰어난 외산마가 많았던 편성이라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는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나 기쁘다. 경주를 앞두고 홈그라운드 이점과 ‘당대불패’의 컨디션이 전성기 때만큼 좋았기 때문에 혹시 이변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줬다. 올해 최대의 꿈이자 목표는 바로 ‘당대불패’의 대통령배 3연패이다. 많은 경마팬들이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만큼 최선의 준비와 관리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조 유병복 조교사
우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팬 여러분과 정영식 마주님, 조성곤 기수, 마방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경주 시작전 상대마를 감안해 다양한 작전을 구상했는데 실전에서 조성곤 기수가 최적의 작전을 통해 경주에 임해준 점이 승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향후 일정은 오는 9월 부산에서 펼쳐질 Owners` Cup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고, 대통령배 대회도 염두에 두고 있으나 가장 우선적으로 경주마의 상태를 확인 후 경주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앞으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방식구들과 혼연일체가 돼 마방을 운영하겠다.

조성곤 기수
쉽지 않은 여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당대불패’는 훈련시부터 이미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실전에서도 당초 구상한 대로 작전을 펼칠 수 있게 잘 따라준 점이 호성적의 이유로 본다. ‘당대불패’는 와일드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이 부분 또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경주마이기에 호흡이 좋은 편이고,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항상 아끼고 성원해주신 주위의 모든 분들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