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야확보 어려워 1경주 발주지연 후 취소

- 발주 앞두고 시야확보 어려워 발주지연 후 취소
- 새해에도 경주로는 지뢰밭(?), 경주중 2명의 기수 비슷한 지점서 낙마사고 당해

2007 정해년(丁亥年) 서울경마공원은 새해 첫 경주부터 일시적인 폭설로 인하여 경주가 취소되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토요일 제1경주가 일시적인 폭설로 인하여 발주가 지연되다가 결국 시야확보가 어려워 경주를 취소하게 된 것. 경마사상 새해 첫 경주가 취소된 것은 처음.
지난 6일(토) 2007년 새해를 여는 첫 경마일이 시작됐다. 서울경마공원 지역은 오전 8시경 많은 눈이 내렸지만 단시간내에 내렸고, 경마팬 입장시각인 9시 30분 경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경마를 시행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1경주를 위한 경주마들의 예시가 진행되면서 다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마권발매가 마감되고 경주마들이 발주기에 진입하는 시간이 되면서 거세진 눈발로 인하여 경마팬 사이에서는 폭설로 인하여 경주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경주마들의 발주기 진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 눈발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기수들의 시야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돼 발주가 지연되었으며, 발주예정시각에서 15분여가 지나면서 결국 1경주는 취소되고 말았다.
1경주가 취소되고 2경주를 위한 경주마들의 예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적지 않은 눈이 내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그치면서 1경주 지연·취소로 인해 발주시각이 10분 연장된 11시 40분 제2경주가 2007년 첫 경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오전내내 오락가락 하던 눈이 오후로 접어들면서 완전히 그치면서 별다른 문제없이 경주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7경주를 앞두고 기수들의 출장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5경주와 6경주에서 연속해서 경주중 기수들이 낙마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5경주에선 문세영 기수가 ‘막강한’(17조)에 기승해 경주를 펼치다가 4코너 선회부분에서 왼쪽 앞다리 골절로 인마전도 되는 사고를 당했고, 6경주에선 오경환 기수가 ‘항모군단’(18조)에 기승했다가 3-4코너 중간지점에서 착지불량으로 낙마한 것.
기수협회와 마사회는 주로상태 악화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한 비상대책위원회 협의를 가졌고, 이로 인해 기수 출장이 지연되면서 잔여경주 취소의 우려가 있었지만 최초 발주시각에서 20분 연장된 시점에서 경주가 재개되었다.
한편 연속된 기수들의 낙마를 지켜본 상당수의 경마팬들은 경주로의 상황이 심각하다는데 동의하면서 기수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마다 경마관계자들은 물론이고 경마팬들마저 기수와 경주마의 안전을 염려하며 노화된 경주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여전히 경주로 환경의 변화는 보이질 않고 있다. 과연 2007년에도 지뢰밭으로 표현되는 경주로의 문제를 안고 가야할 것인가 염려가 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