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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손상은 시신경 자체의 염증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에의한 눌림, 쇠약, 위축 등 여러 다양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경다발의 갈래가 여럿이므로 외상을 제외한다면 어느날 갑자기 신경의 문제로 실명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번 시작된 시신경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많은 범위의 시신경을 손상시키게 되어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시신경손상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는 상태가 양호하다고 하여도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시력상태가 양호할수록 치료결과가 더 좋기 때문이다.
신경계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치료의 목표는 현재 손상진행중인 신경조직의 회복 및 아직 진행전인 신경조직의 예방치료이다. 또, 염증이나 주변 조직의 부종으로 인한 눌림 등이 원인인 경우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신경다발이 여러갈래인만큼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 완전손상이 아닌 조직들을 치료하면 현재보다 시야각, 침침함, 시력 등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조직은 산소의 부족에 매우 취약하다. 시신경손상 환자들의 경우 허혈성 또는 탁혈성으로 인해 시신경에 공급하는 산소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일 때가 많다. 이런 경우 혈액 중 잉여성분이 생기지 않도록 탁혈을 개선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 염증이나 부종으로 인한 증상인 경우 자율신경 조절을 통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치료가 가능하다.
조 원장은 “탁혈상태로 인해 신경조직의 손상이 나타나는 것을 한방에서는 풍(風)이라고 하는데, 외풍/내풍의 상태에 따라 처방은 달라질 수 있다. 60~80만개로 이루어진 신경섬유 중 아직 완전 손상 전인 신경을 치료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시력회복 및 눈건강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상이 아닌 시신경손상의 경우 내풍으로 진단한다. 내가 내풍의 위험이 있는가 하는 것은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을 하기보다는 환자 스스로 몇가지 몸의 변화를 체크할 수 있다. 손발저림/수족냉증/안구건조/구강건조/피부가려움/탁한소변 등이 나타나는 경우 내풍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내풍상태에 놓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식이습관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은 탁혈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탁혈이 의심된다면 우선적으로는 식습관 및 수면습관을 바로잡고 대사량 증진을 위한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단, 이미 시신경손상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므로 빠른 대처를 권하고 싶다.
이원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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