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방에서는 아토피원인을 우리 몸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기아토피나 유아아토피 혹은 소아아토피의 경우 성인아토피에 비해 체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어릴 때 있던 아토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이 된 후 생활 환경이 갑작스럽게 달라지고 음주,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서 체질이 변화해 아토피가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
최 모 씨(21세, 천안 거주)는 “가족 중에 아토피를 앓은 사람도 없고 피부에 흔한 트러블조차 없었으나 대학 진학 후 갑자기 아토피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방으로 대학을 가게 되면서 생활환경이 갑작스럽게 변했으며 혼자 자취를 하면서 생활 패턴이 무너져 후천적인 환경적 영향으로 아토피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은 성인이 될 때까지 피부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아토피 초기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또한 생활관리의 중요성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잘못된 생활 습관을 꽤 오랫동안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체내에서는 과잉 열과 독소가 발생하며 염증을 유발하면서 아토피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조재명 원장에 따르면 “아토피는 후천적·환경적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이라며 “발생 연령과 원인에 따라서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아토피원인을 유형별로 파악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학 생활 중에 겪는 학업이나 취업 등의 스트레스와 직장 생활에서 겪는 과중한 업무와 야근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성인들은 장부가 과항진 되기 쉽다. 이때,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체내의 과잉 열이 발생하면서 아토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유형들은 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 얼굴로 열이 오르는 체열 불균형이 발생해 특히 얼굴이나 두피에 열감과 가려움이 나타난다.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식습관이나 식단의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 유형은 식후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고열량, 고지방 음식 섭취가 잦고, 야식이나 과식을 자주 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의 과잉 열과 체증으로 인한 순환 정체가 원인이 된다. 주로 얼굴 중에서도 볼 주변에 증상이 심하고 배 주위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스스로의 장 건강과 식습관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성인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은 유전이나 단순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 내부의 다양한 문제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성인이 되어 아토피증상이 나타났다면 자신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으며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 원장은 “증상의 유형에 따라 다른 아토피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다면 체내 과잉 열과 독소를 유발하는 장부와 신경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