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위원 예상정보판매 실시간정보 KRJ방송 뉴스&이슈 커뮤니티 고객지원 모의베팅 예상지판매 마이메뉴
11금|12토|13일
심호근, 양대인, 이영오, 서석훈, 정완교, 유준상, 김병남  |  이경준, 신화, 가득찬, 사이상
I  D
PW
회원가입   ID/PW찾기
  • 패밀리사이트
  • 말산업저널
  • KRJ방송
  • 경마문화
  • 퍼팩트오늘경마
HOME >> 종합뉴스 >> 윤한로 詩 >> 기사보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트위터 구글+
제 목 윤한로 시
바가지
                윤 한 로


잘났으면 다냐
똑똑하면 다냐
해와 같으면 다냐
달과 같으면 다냐
허구한 날
콩 담고 팥 담고
숟가락 담고 밥 담고
떡하니, 엎어졌으면 다냐
뒹구르면 다냐
두고 보자
내 밥 빌어먹을지언정
니눔 전혀
부랍잖다




시작 메모
낭성이라는 데를 지나가다 농촌 직거래 가게에서 바가지 하나를 샀다. 조청, 메주, 누룩, 소코리 이런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처음에 물도 몇 번 퍼마셨는데 나중엔 그만 골프공, 지갑, 묵주, 차키, 화투를 담아 두는 그릇이 되고 말았다. 자꾸 옛날 얘기만 하는 거 같은데, 우리 어머니들은 바가지를 쓰다가 짜개지면 꺼먹실로 숭숭 꿰매 쓰기도 했는데. 바가지만 보면 뭔가가 막 그립다. 그리웁다. 그래서 내 다음 번 시집 제목은 ‘바가지 같은 그리움이여’, 아니면 ‘바가지 사랑 노래’가 됐으면 한다.
 
출 판 일 : 2017.11.30 ⓒ KRJ
본 사이트의 모든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주)레이싱미디어(경마문화)에 있으며 관련내용을 무단 복제, 배포시 법적 제재를 받습니다.
이 기사에대한 독자소리는 0 건입니다

다   음   글 윤한로 시
이   전   글 윤한로 시
     
  현재 글자수 0 byte / 최대 4000 byte (한글200자, 영문4000자)
 
SPONSORED
→ 취재기자
→ 문학산책
→ 서석훈의 All About 경마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