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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식품안전당국이 현지시각으로 4일, 프랑스의 슈퍼마켓 체인점인 오샹(Auchan)에서 판매하는 다진 돼지고기 중 말·닭·양의 DNA가 검출됐다는 발표를 내놨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말고기는 러시아에서 금기시되는 음식은 아니나 돼지고기에 들어간 말고기의 유입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식품안전감시단은 DNA샘플검사에서 17개의 샘플 중 15개군에서 돼지고기가 아닌 다른 고기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오샹은 과거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피자를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문제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
오샹 슈퍼마켓의 마리아 커노소바 이사는 "가공 라인이 달라 말고기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오샹은 러시아에 2002년부터 들어와 지금은 88개의 가게가 입점해있으며 저렴한 음식과 생활용품으로 서민들이 애용해왔다.
비슷한 사례로 2013년 2월, 영국을 비롯한 12개의 유럽국가에서는 소고기에 실험용 말을 도축해 섞어 유통한 것이 적발돼 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킨 ‘말고기 파동’이 일어났다. 관계자는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유럽연합(EU)은 사건 이후부터 쇠고기 가공식품의 DNA 검사와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