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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승마계 충격…근처 수의팀 치료로 현재 회복 중
한 말이 페인트볼 130여 발을 맞고 아무 조치 없이 방치된 채로 발견돼 승마계는 물론 국제적으로 동물애호가들을 포함한 많은 세계인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국의 말 전문 언론사 <더홀스>에 따르면, 3월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0세의 승용마 ‘릴리’가 학대받은 채로 발견됐다.
경매에 선보이기 위해 뉴저지에서 펜실베이니아 뉴홀랜드까지 운송되던 ‘릴리’는 말 운송업자인 필립 프라이스가 쏜 130여 발의 페인트볼을 맞았다. 페인트볼은 페인트를 넣은 탄환으로, 방탄조끼와 특수 안경을 쓰고 두 개 팀으로 나누어 서로 총을 쏘고 맞추는 게임에 쓰인다. 위력은 BB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하다.
‘릴리’는 뉴홀랜드 마방에서 한 관리사에게 발견됐으며, 바로 펜실베이니아 대학 수의학 센터인 뉴볼튼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담당 수의사들은 이송 당시 ‘릴리’는 먹지 못해 앙상했고 오른쪽 눈은 멀었으며, 나머지 한쪽 눈조차 궤양을 앓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현재 ‘릴리’는 뉴볼튼 센터에서 수의사들의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다. 담당 수의사들은 “치료와 함께 보이지 않는 눈을 적출했다”라며 “지금은 먹이도 잘 먹고 있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의 동물애호 단체들은 말 운송업자의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 관계자는 말 운송업자인 프라이스는 동물 학대 3건과 관련 허가 없이 동물 운송 및 수입 등 전력이 있던 사람으로, 이번 사건에서는 동물 학대와 유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의 유죄가 입증될 경우, 최대 300달러의 벌금과 함께 말 관리 의무 불이행으로 손해배상도 추궁할 예정이다.
(사진=펜 벳 뉴 볼튼 센터 페이스북) ‘릴리’는 3월 14일 130발 정도의 페인트볼을 맞은 채로 발견돼 전 세계 승마인들이 충격을 받았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