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삼관경주, 전세계 최강 3세마들의 꿈의 무대
-우승마 외에도 24년만의 삼관마 탄생 여부 초미의 관심
‘장미꽃 속에 파묻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삼관경주의 포문을 여는 켄터키 더비가 4일(이하 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시 처칠다운즈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28회째를 맞는 켄터키 더비는 삼관경주의 첫 번째 레이스이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마 이벤트. 전세계 최고의 3세마들이 더비 우승, 그리고 삼관을 목표로 최강의 승부를 펼친다. 왕이 되기보다 어렵다는 더비 우승. 올해도 어김없이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특별히 우위를 보이는 경주마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단 눈에 띄는 도전자는 지난해 2세 연도대표마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3세 데뷔전에서 2위에 그치며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영국 2000 기니와 더비 출전을 저울질 한 끝에 더비 출전을 결정하고 30일 현지에 도착했다. 플로리다 더비, 블루그래스 스테익스 등 더비 전초전에서 연승을 거둔 ‘할렌스홀리데이’(Harlan`s Holiday)이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더비 도전자 중 최고 상금을 기록하고 있는 고돌핀家의 자존심 ‘에센스오브두바이’(Essence Of Dubai) 역시 UAE 2000 기니, UAE 더비를 연패한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이밖에도 산타아니타 더비 우승마 ‘캐임홈’(Came Home), 우드메모리얼 우승마 ‘붓다’(Buddha), 산펠립페 스테익스 우승마 ‘메다글리아디오르’(Medaglia d`Oro) 등도 우승권에 근접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삼관경주가 ‘포인트기븐’(Point Given)이라는 걸출한 스타에 의해 주도됐다면 올해 삼관경주는 특별한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될 전망. 따라서 78년 ‘어펌드’(Affirmed) 이후 24년만의 삼관마 탄생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