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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렌스홀리데이’, ‘붓다’ 우승하며 기선제압
켄터키 더비를 노리는 도전자들간 맞대결이 열기를 내뿜었다. 5월 4일(이하 현지시간) 더비를 앞두고 13일 열린 블루 그래스 스테익스, 우드 메모리얼에서 더비 도전자들이 한판 대결을 펼쳤다.
가장 관심을 모은 마필은 ‘할렌스홀리데이’(Harlan`s Holiday). 3월에 열린 플로리다 더비(G1)에서 우승하며 주가를 높인 ‘할렌스홀리데이’는 현재 데일리 레이싱 폼(미국 경마일간지), ESPN(스포츠 전문방송) 등에서 더비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 받고 있다.
켄터키州 킨랜드 경마장에서 펼쳐진 블루 그래스 스테익스(G1, 1800m)에서 ‘할렌스홀리데이’는 역시 더비를 노리는 ‘북클렛’(Booklet)을 4 1/2 마신차로 제치고 가볍게 우승, 더비 우승후보 0순위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기록은 1분51초5로 이 대회 14년 만에 가장 늦은 기록일 정도로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단짝기수 에드가 프라도 기수는 “시간은 감옥에 있을 때나 중요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켄 맥픽 조교사 역시 G1 대회 2연승을 거둔 상승세에 만족해했다. 이번 우승으로 ‘할렌스홀리데이’는 10전 6승, 2위 4회의 기록을 안고 더비를 맞게됐다.
뉴욕 어퀘덕트 경마장에서 펼쳐진 우드 메모리얼(G1, 1800m)에는 ‘붓다’(Buddha, 팻 데이), ‘메다글리아디오로’(Medaglia d`Oro, 라핏 핀케이 쥬니어), ‘선데이브레이크’(Sunday Break, 게리 스티븐스), ‘사랜드’(Saarland, 존 벨라즈케스), ‘블루버너’(Blue Burner, 존 베일리) 등 더비 경쟁자들이 적임기수를 태우고 대거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분48초6으로 ‘붓다’의 우승, ‘메다글리아디오로’는 머리차로 분루를 삼켰다.
첫 G1 대회 경험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통산 4전 3승을 기록하게 된 ‘붓다’의 제임스 본드 조교사는 “더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험부족”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더비에서 4전 이하의 전적을 가진 마필이 우승한 것은 ‘엑스터미네이터’(Exterminator)가 우승했던 1918년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더비에서 우승한 ‘후세이치페가수스’(Fusaichi Pegasus)와 ‘모나코스’(Monarchos)가 모두 우드 메모리얼 우승을 거쳤었다는 점에 본드 조교사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이날 컨디션 점검을 마친 도전자들은 경주 후 강력하게 더비 도전의사를 밝혀 5월 4일 처칠다운즈에서 다시 한 번 이들의 격돌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