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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낳은 월드스타 ‘블랙캐비아’가 25연승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피터 무디 조교사는 지난 12일 ‘블랙캐비아’의 25연승 무대였던 티제이스미스 스테익스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길고 긴 여정을 이제는 끝낼 때”라며, 블랙캐비아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또, 그는 “오는 7월이면 7세가 되는 블랙캐비아가 다음 2013-2014 시즌을 치르기엔 체력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25라는 숫자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블랙캐비아’는 은퇴 후 곧바로 교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반구 교배시즌이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그녀의 은퇴 발표는 시기적절한 타이밍이다.
‘블랙캐비아’는 데뷔 이래 무패의 25연승을 달리며, 호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경주마다. 특히 연승 가운데 무려 15승이 GⅠ경주라는 점에서 내용적인 측면도 세계최강의 스프린터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를 걸어왔다.
통산 25전 전승, 수득상금 미화 825만 불을 기록한 ‘블랙캐비아’의 신화는 이로써 막을 내렸다.
이용준 기자 cromle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