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시애틀슬루’, 수술 받고 회복 중
-현존하는 유일한 삼관마, 스테익스 우승자마만 1백두 넘어...
-척추수술로 당분간 씨수말 활동 ‘개점휴업’
수많은 우승 자마를 배출한 ‘시애틀슬루’(Seattle Slew)가 척추수술로 몸져누웠다. 하지만 수술 경과가 좋아 당초 우려보다는 복귀날짜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루드 앤 리들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은 ‘시애틀슬루’의 짐 모어헤드 관리사는 “수술과 마취, 회복 등이 모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서 있는 데 무리가 없으며, 건초를 먹는 등 현재로선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상태로는 열흘 정도만 있으면 보금자리인 쓰리침니스 팜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000년에도 똑같은 부위에 수술을 받았던 ‘시애틀슬루’는 이에 앞서 수술 후에도 6∼8주 가량의 회복기간이 필요, 고령을 감안할 때, 씨수말 생활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됐었다. 때문에 비록 수술 경과가 좋다 하더라도 종부에는 어느 정도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 관계자들은 “그의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사람들의 보살핌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1974년생으로 총 17전 14승, 2위 2회의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 1977년 삼관의 위업을 달성했던 ‘시애틀슬루’는 현존하는 유일한 삼관마이자, 역대 켄터키 더비 우승마 중 최고령마이기도 하다. 씨수말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시애틀슬루’는 ‘시가’(Cigar), ‘레몬드롭키드’(Lemon Drop Kid) 등 숱한 챔피언 자마를 배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1백번째 스테익스 우승 자마를 배출하기도 했다. 씨수말로서 기록한 통산매출액이 무려 7천5백4십만 달러(약 9백80억 원)에 달한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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