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3.6) 부터는 제27회 ARC가 개최되었는데, 싱가폴 국가 개발성 장관(Mr. Mah Bow Tan)이 참석하여 개회사를 하였다. 개회사에서 Mah장관은 경마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영역에서 국제화의 물결이 시작되었으며, 경마산업은 이러한 국제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싱가폴 국제컵의 창설은 이러한 국제화에 대한 싱가폴 경마산업의 능동적 대응의 일환이라고 주장하였다.
모두 경마개방화에 대비,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경마는 국제화는 고사하고 내부적인 토대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커져만 갔다.
이어 마케팅과 마권투표라는 주제로 이틀간의 국제포럼이 싱가폴 콘벤션 센타에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영국 경마위원회 Peter Savill 회장과 싱가폴 터프 클럽 행정수석 Yu Pang Fey, 그리고 홍콩 자키클럽의 경마이사들이 자국의 경마 마케팅과 국제화등의 주제에 대하여 연설하였다.
이들은 통신과 수송 수단의 발달로 인해 세계는 점점 작아지고 있으며 경마분야를 포함하여 모든 영역에서 세계화의 흐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마산업의 발전을 위한 자국의 노력에 대하여 설명하고 보다 질 높은 경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을 역설하였다.
또한 국제포럼에서는 세계적인 스포츠 마케팅사인 IMG의 아시아 지역 마케팅 이사가 특별 발표자로 나와 경마는 다른 스포츠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연설을 하였다. 그는 경마 산업은 마권 매출액 이외의 점에서 스포츠로의 매력과 수익을 증대시키는 노력을 하여야 하며 이는 축구나, 골프 등의 국제적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조직의 중앙화와 국제화를 통하여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TV 방송권, 스폰서십을 통한 수익 창출, 인터넷을 이용한 경마의 홍보 및 시행 등 새로운 인터넷 기술혁명의 시대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페낭에서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서는 작년 마카오 회의에서 아태 마주협회에서 주창한 마주

위원회가 처음으로 개최되었는데 한국, 일본, 남아공의 마주제도에 대한 발표와 함께 아태 마주 협회장의 아시아 지역의 마주제와 국제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연설이 이어졌다.
지성한 회장은 한국경마와 마주현황에 대해 연설했는데 각국대표들은 한국경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는 듯 했다.
특히 남아공의 전 마주협회장이었던 Mr. Robin Bruss씨는 남아공에서의 마주의 위상강화에 대한 성공사례를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남아공에서는 마권세(매출액의 9%)의 인하에 대한 요구로 정부에서 각 경마장의 회원들이 경마장을 일반 개인회사에 매각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마주들이 경마장의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되었고 현재는 두 개의 경마회사가 전체 14개 경마장을 관할하는데 두 경마회사 모두 전 이사진이 마주로 구성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노력과 결실을 통해 남아공에서는 마주가 경마의 시행과 경마수익금의 배분에 대한 통제권을 지니게 되어 상금수준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닉 칼럼 아태 마주협회장은 마주와 시행체는 동등한 댄스 파트너로서 상호 조화와 리듬속에서 상호 협조하여야 한다는 주제로 연설을 하였다.
그는 현재 새로운 형태의 전자게임과 복권, 인터넷 등의 발달로 더 이상 경마는 폐쇄적인 구조로 남아 있을 수 없게 되었으며 경마의 질적 향상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경마산업을 더욱 국제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러한 경마의 발전을 위해 시행체는 마주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적극 수용하고 공동의 힘으로 경마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이외에 기타 검역과 경주마의 생산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또한 작년 3월 말레이시아의 이포지역에서 발생한 Nipah 바이러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말레이시아 국립 목장 수의사에 의해 발표되었다.


글 : 권광세 마주
(서울마주협회 홍보위원장)

작 성 자 : 권광세 마주 sweeth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