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씨수말 ‘스톰캣’(Storm Cat)
현대 경주마 혈통의 최고 계보로는 ‘노던댄서’(Northern Dancer)를 꼽을 수 있으며, 그의 자마로 대표적 성공 계보로는 ‘니진스키’(Nijinsky), ‘댄지그’(Danzig), ‘누레이브’(Nureyev), ‘스톰버드’(Storm Bird) 등 4대 계보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스톰버드’의 대표적인 자마로는 1990년 캔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의 우승마인 ‘스톰스퀄’(Storm Squall)과 99년 세계 씨수말 서열 1위인 ‘스톰캣’(Storm Cat)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스톰캣’은 현역시절 8전 4승 2위 3회(G1-3승, 2위 2회)를 기록했던 경주마로 씨수말로 데뷔하며 경주마 시절보다 더 화려한 인생이 펼쳐졌다. ‘스톰캣’의 혈통은 부마는 이미 언급한데로 ‘스톰버드’이며, 미 3관경주의 우승마인 ‘세크릿테리엇’(Secretariat)이 외조부이다. 경주마로서는 큰 활약을 못 하였지만 좋은 혈통의 뒷받침으로 씨수말로 전역을 한 ‘스톰캣’은 그의 자마들의 수득상금, 중요 스테이크 경주 승률 및 승수 등에서 1위를 휩쓸며 현대 경마역사의 가장 큰 흐름을 주도하게 되었다. 또한 역대 씨수말중 가장 많은 G1 우승마를 생산하였으며 스테이크 우승확률에서 무려 50%를 상회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스톰캣’의 종부료는 1회에 약3억5천만원이며, 이 비용은 임신의 여부를 책임지지 않는 경우이며, 만약에 임신의 확인까지를 책임질시에는 약 5억6천만원의 종부료를 받는다. 또한 2001년도의 종부료는 이미 4억5천만원(임신 미확인시)로 확정 발표하였으며 전년도 9월말일까지 암말을 신청하여야하며 종부료도 미리 완납해야만 하는데, 이미 2001년도의 종부 계획은 1백29마리로 확정하여 끝이 난 상태이다. 따라서 ‘스톰캣’은 2001년도 종부료로 이미 약6백3십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상태다.
‘스톰캣’은 근래 3년간 경매에서의 1세 마필의 팔린 평균 단가는 마필당 약 10억원, 생산 목장에서 6억원의 종부료를 지불하여 자마를 생산하여도 1년뒤에는 평균 4억원 정도 소득을 보게되므로 좋은 암말을 소유한 목장은 앞 다투어 교배를 원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켄터기 주의 1세마 경매에서 ‘스톰캣’의 자마들은 고가 10위 이내에 5마필을 포함했으며 1위 몸값을 기록한 ‘스톰캣’의 자마는 76억원으로 역대 수말중 최고가, 암말 1위 역시 54억원으로 역대 암말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마주, 생산자에게 황금알을 가져다주는 ‘스톰캣’은 미국 켄터키주의 Over Brook Farm에 있으며 현재 17세로 씨수말로는 전성기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 마필의 혈통이 전무한 상태로 2000년 초반 이 마필의 자마인 ‘웨스턴캣’(Western Cat)의 자마가 제주도의 숭굴목장, 현마목장, 금악목장에서 자라고 있어 2002년쯤에는 경주로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통신원=신태식】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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