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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전히 ‘Northern Dancer’, ‘Mr. Prospector’ 등의 주류 혈통들이 득세하고 있었으며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지난 1999년과 같은 씨수말들이 연속해서 리딩사이어 자리에 올랐다.
그에 비해 이제 리딩사이어 순위를 발표한지 4년밖에 안되고 혈통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낮은 우리지만, 세계 경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오리란 희망을 가지고 세계 각국의 리딩사이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편집자 주〉
- 미국: ‘Storm Cat’, 2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등극!
〈표-1〉 2000년 미국 리딩사이어 순위
순위 씨수말 교배료 출전/승리마 수득상금(달러)
1위 Strom Cat 400,000$ 119/68 9,270,333
2위 Seeking The Gold 미확인 99/53 7,733,652
3위 A.P.Indy 미확인 100/52 6,797,779
4위 Rahy 75,000$ 141/74 6,545,913
5위 Mr.Prospector 1999년 사망 77/33 5,620,525
6위 Cee’s Tizzy 15,000$ 79/43 5,597,979
7위 Cure The Blues 1999년 사망 164/96 5,204,222
8위 Cozzene 60,000$ 102/48 5,201,538
9위 Dynaformer 30,000$ 165/85 5,157,484
10위 Lord At War 1998년 사망 84/56 5,014,063
〈표-2〉 2000년 미국 블러드메어사이어 순위
순위 씨수말 수득상금(달러)
1위 Mr.Prospector 10,365,514
2위 Alydar 9,668,117
3위 Danzig 9,033,388
4위 Vice Regent 8,510,589
5위 Nijinsky 8,245,646
현역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Storm Cat’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미국 리딩사이어에 등극했다. ‘Storm Cat’은 자마들은 119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해 68마리의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며, 총 9백27만3백33달러(약 1백10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2위를 차지한 ‘Seeking The Gold’를 2백만불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리며 2년 연속 미국 리딩사이어에 자리를 차지한 것. 특히 ‘Storm Cat’은 2세마 부문에서도 9위에 랭크돼있어 앞으로 장기간 미국 리딩사이어에 군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Storm Cat’의 자마로 지난해 최고 수득상금을 올린 경주마는 ‘Giant’s Causeway’로 G1 경주 5회 연속 우승과 브리더즈컵 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2백96만불(약 36억원)이란 거액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Storm Cat’은 현역시절 8전 4승 2위 3회(G1-3승, 수득상금-570,610$)란 평범한 성적을 올렸지만, 씨수말로 변신해서 최고마로 우뚝 선 마필. 1회 종부료가 무려 4십만불(약 4억8천만원)에 이르며, 그나마 이미 2001년 종부 계획은 끝나 있는 상태다. 또한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 경매시장에서는 1세마 평균 낙찰가가 무려 1백7만1천5백54달러(약 13억원)에 이르고 있어, 어쨌든 ‘Storm Cat’과 종부를 시키기만 하면 1년이 지난후에 평균 8억여원을 이득보기 때문에 생산 농가에서는 앞다투어 ‘Storm Cat’과의 종부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위로는 ‘Mr. Prospector’의 자마 ‘Seeking The Gold’(15전8승2위6회)는 99마리의 자마가 출전해 53마리의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며 총 7백73만3천6백52불의 상금을 거둬들였다. 특히 ‘Seeking The Gold’의 자마중에는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우승마인 ‘Dubai Millennium’(수득상금 3백89만2천67불)이 포함돼있다. ‘Seeking The Gold’ 자마들의 이러한 활약 덕택에 미국 경매시장에서 그의 자마들의 몸값도 폭등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11월 미국 경매시장에서 1세마 평균 낙찰가가 64만7천1백21불(약 8억원)까지 상승했다.
3위로는 ‘Seattle Slew’의 자마 ‘A.P. Indy’가 차지했으며, ‘Blushing Groom’의 자마 ‘Rahy’가 4위, 이미 99년에 사망했지만 아직도 그의 자마들이 건재한 ‘Mr. Prospector’은 5위에 등극했다. 그 뒤를 이어 최근 새로이 뜨고 있는 ‘Cee’s Tizzy’가 브리더즈컵 우승마 ‘Tiznow’의 활약에 힘입어 6위를 기록했다.
한편,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모의 부) 부문에서는 ‘Mr. Prospector’가 아직까지도 1위에 올라는데, 그의 외손자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총 상금은 1천36만5천5백14불이었다.
※ 국내에 씨수말들의 부마는 어떨까?
한번쯤 궁금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국내 씨수말들의 부마들이 지금 미국에서 어느정도 활약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먼저 지난해 국내산마 리딩사이어에 오른 ‘디디미’와 ‘해피째즈밴드’의 부마 ‘Dixieland Band’는 지난해 미국 리딩사이어 27위에 랭크돼있다. 이미 21세의 고령이지만, 아직도 7만5천불(약 9천만원)이란 높은 종부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1백여마리의 경주마를 생산해냈다.
2년 연속 리딩사이어를 지키다 지난해에 2위로 밀려난 ‘피어슬리’의 부마는 바로 ‘Danzig’다. ‘Danzig’는 77년생으로 이미 24세의 고령마이기 때문에 최근 생산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6개월령 경매에 산정된 1두의 수말이 1백45만불이라는 초고가에 경매되는 등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리딩사이어 7위에 랭크돼있는 ‘Cure The Blues’의 자마가 ‘포트스톡턴’(국내 씨수말)이며, 10위에 랭크돼있는 ‘Lord At War’의 자마가 바로 ‘로드오브워’이다.
- 영국 :‘Sadler’s Wells’ 10번째 리딩사이어에 등극!!
〈표-3〉 2000년 영국 리딩사이어 순위
순위 씨수말 출전/승리마 수득상금(파운드)
1위 Sadler’s Wells 129/56 2,482,612
2위 Storm Cat 14/8 1,604,462
3위 Grand Lodge 62/26 1,375,045
4위 Indian Ridge 118/45 844,377
5위 danehill 66/21 807,644
경마의 창시국 영국에서는 ‘Sadler’s Wells’가 9년 연속 영국 리딩사이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92년부터 영국 리딩사이어에 올랐던 ‘Sadler’s Wells’는 이번에 또다시 영국 리딩사이어에 오름으로써 9년 연속과 동시에 10번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
이는 19세기 영국이 자랑하는 역대 최고의 경주마 ‘ST. Simon’이 기록한 9번 리딩사이어 수위에 오른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아직도 ‘Sadler’s Wells’가 건제하기 때문에 기록 갱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20살의 ‘Sadler’s Wells’는 쿨모어 목장에 소속되어 있으며 2000년말까지 자마들이 총 2백48만2천6백12파운드(약 3백7십만불)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2세마들도 23만8천7백95파운드(43만불)의 상금을 획득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총 수득상금은 미국 씨수말 1위에 기록된 ‘Storm Cat’의 백6십만4천4백62파운드(2백3십9만불)의 기록을 멀찌감치 따돌린 기록이며 2세마 리스트에서도 5십만9백88파운드(75만불)를 기록한 ‘Danehill’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Sadler’s Wells’는 24개의 주요경주에서 우승마를 배출하였으며 최고의 씨수말로 꼽히는 ‘Mr. Prospector’의 자마들이 기록한 1백61승에 11개 차이로 쫓아가고 있어, ‘Mr. Prospector’가 사망한데 비해서 ‘Sadler’s Wells’는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에 기록 경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00년 유럽 G1경주를 우승한 6마리의 자마로는 ‘Montjeu’, ‘Beat Hollow’, ‘Daliapour’, ‘Kayf Tara’, ‘Sequoyah’, ‘Greek Dance’ 등이 있다.
한편 북미 리딩사이어 1위에 오른 ‘Storm Cat’의 14두에 불과한 경주마가 영국에서 뛰고 있으나 그중 8마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활약 덕택에 영국 리딩사이어 2위에 등극했다.
또한 2세마 부문에서는 ‘Danehill’이 차지했는데 2세마 경마대회 우승마인 ‘Danehurst’, ‘Honour List’, ‘Regal Rose’ 등을 배출해내며 영국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