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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구제역, 여왕 모후도 예외는 없다’ 마주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모후가 경주 참관을 위해 살균매트를 지나가는 장면은 최근 영국이 구제역 확산에 얼마나 몸살을 앓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국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사태가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정부는 당초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 때문에 가축이동 금지조치를 취한지 2주가 되는 9일부터는 구제역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았으나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9만여 마리의 가축이 도살됐으며 앞으로도 3만여 마리가 추가로 도축될 예정인 가운데 아직도 곳곳에서 감염 목장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달 7일까지 모든 경마대회를 취소시켰던 영국경마위원회(BHB)와 자키클럽은 예정대로 경마대회를 재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구제역 방제를 위해 경마계가 할 만큼은 했다는 생각. 하지만 구제역이 사람의 옷이나 머리카락, 심지어는 공기에 의해서도 전염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초 13일에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4월로 연기된 첼튼햄 축제는 아직도 정확한 스케줄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