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밸리경마장〉
-1978년 현대적인 샤틴경마장이 개장되기까지 홍콩경마의 메카로 그 역할을 다했던 해피밸리경마장은 1864년 경마 개최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해피밸리는 홍콩에서 유일하게 평탄한 지역으로 1840년대 대규모 간척공사를 통해 경마장을 조성, 홍콩경마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된다.

-교통
해피밸리경마장은 계덕(啓德) 국제공항으로부터 6km 떨어져 있으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코즈웨이베이(銅羅灣)역으로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홍콩은 여의도 4배 정도의 면적에 600만명이 살고 있는 인구 밀집지역으로 도심의 혼잡은 가히 세계적이다. 택시는 차량이 많아 요금도 싸고 편리하지만, 개최일은 주변이 매우 혼잡하다. 특히 돌아갈 때 택시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외 방법으로는 코즈웨이베이 역전에서 노면전차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코스
해피밸리의 주로는 우측돌기로 외주로 1,445m의 잔디주로와 전천후형 내주로로 돼있다. 95년 2월 하순에 전면 개수 공사를 시작 95년 11월에 완공해 주로폭이 30m로 확장됐다.

-시설
스탠드는 8∼10층 건물로 정원은 53,880명이다. 하지만 95년 2월 22일(주로 개수로 일시 폐쇄되는 마지막 개최일)에 최고 기록인 51,892명이 운집하게 됐는데, 그 이상은 위험하다고 판단 5,000명 이상의 경마팬이 돌아가는 사태가 있었다.
스탠드는 일반용과 결승점 가까운 곳의 회원용으로 돼 있고, 결승점을 지나 파빌리온(Pavilion) 스탠드와 클럽하우스가 있다. 입장료는 일반 스탠드, 파빌리온 스탠드 등에 따라 다양하고 주로내가 가장 싸다. 회원용 스탠드는 자키클럽 회원과 그들의 동반자가 전용이지만, 해외 관광객은 회원 입장구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회원 스탠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예시장은 결승점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일반석에서는 볼 수가 없다. 한편 샤틴경마장에서 경마가 개최될 때 해피밸리경마장은 장외발매소로 이용된다. 홍콩의 훈련시설은 샤틴에만 있고, 해피밸리는 출전마용으로 180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출전 마방이 있을 뿐이다.

-샤틴경마장 개장 이후, 홍콩경마의 메카는 해피밸리에서 샤틴으로 옮겨진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큰 경마는 샤틴경마장에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해피밸리에서 펼쳐지는 야간경마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눈부실 정도로 환하게 경주로를 밝히는 라이트와 스탠드 정반대쪽부터 3∼4코너 뒤편에 펼쳐진 초고층 빌딩들에서 발하는 화려한 불빛들. 해피밸리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