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두의 3세마, 마지막 삼관 놓고 자웅 겨뤄

-올시즌 마지막 삼관경주인 제133회 벨몬트 스테익스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뉴욕 벨몬트 파크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3세마 라이벌 ‘모나코스’와 ‘포인트기븐’을 비롯한 아홉 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신청 경합을 벌인다.

-‘이변은 없다’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지만 삼관을 놓쳐 자존심을 구긴 ‘모나코스’와 ‘포인트기븐’은 이번 대회를 자존심 회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더비와 프리크니스로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벨몬트를 열심히 준비했던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모나코스’(Monachors) : 프리크니스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모나코스’의 노력은 눈에 띈다. 출전마중 가장 먼저 벨몬트 파크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고, 훈련시에도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존 워드(John Ward) 조교사는 프리크니스에서의 실패는 말이 경주로를 제압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었다. 비록 벨몬트 스테익스가 장거리로 펼쳐져 트랙에 관계된 변수는 그만큼 줄었다는 평가지만 존 워드 조교사에게는 아직도 모래가 많고 두꺼운 벨몬트 파크의 트랙은 어떤 경쟁자보다도 가장 큰 걱정거리다. 열심히 적응 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궂은 날씨는 조교사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한다.

‘포인트기븐’(Point Given) : 프리크니스 우승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한 ‘포인트기븐’은 이번 대회에서도 팬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밥 바퍼트(Bob Baffert) 조교사는 요새 ‘포인트기븐’이 마치 뉴저지 데블즈(미국의 유명한 아이스하키팀)의 하키선수 같다고 전한다. 켄터키 더비 직전에 열렸던 산타 아니타 더비에서 1천 2백 56파운드(약 570kg)를 보였던 몸무게가 더비, 프리크니스 등 강행군을 거치고도 1천 2백 70파운드(576kg)로 오히려 늘었고 승부욕도 여전히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변을 노린다’
작년 벨몬트 스테익스에는 더비 우승마 ‘푸세이치페가수스’(Fusaichi Pegasus)와 프리크니스 우승마 ‘레드불렛’(Red Bullet)이 불참해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모나코스’와 ‘포인트기븐’의 라이벌대결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용히 이변을 노리는 경주마들이 호시탐탐 우승을 엿보고 있다.

‘썬더블리츠’(Thunder Blitz) : 켄터키 더비에서 4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썬더블리츠’가 이번에는 벨몬트에서 그 이변을 재현할 태세다. 조 오레스노(Joe Orseno) 조교사는 이를 위해 ‘썬더블리츠’의 프리크니스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작년에도 ‘레드불렛’이 켄터키 더비 직전 우드메모리얼에서 2위를 차지한 뒤, 더비를 포기하고 프리크니스에 출전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리딩자키 존 베일리를 기승시키고 5주동안 벨몬트를 준비해 온 ‘썬더블리츠’는 선전이 기대된다.

‘닥터그린필드’(Dr. Greenfield) : 1992년 엡섬 더비 우승마 ‘닥터드비어스’(Dr Devious)의 자마로 통산 4전 3승을 기록중이다. 체구가 좋아 하루종일이라도 달릴 수 있고, 벨몬트의 거리에 잘 적응할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다. 제라르드 버틀러(Gerard Butler) 조교사 역시 타고난 스피드의  ‘닥터그린필드’가 벨몬트에 알맞은 가장 완벽한 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비저블잉크’(Invisible Ink),‘발토스타’(Blto Star) : 토드 플레처(Todd Pletcher) 조교사는 켄터키 더비 후 이들 두 마리 경주마를 프리크니스에 출전시키지 않고 벨몬트를 대비했다. 작년에도 ‘코멘더블’(Commendable)은 더비에서 17위를 한 후, 프리크니스를 포기하고 벨몬트에서 우승한 바 있다. 5주간의 휴식은 두 경주마에게는 매우 유익했다는 평가다. 특히 더비 후 미열로 고생했던 ‘발토스타’에게는 더욱 그랬다. 토드 플레처 조교사는 몸무게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이제는 회복단계라고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표〉 벨몬트 스테익스 출전 예정마
마명                  기수                  조교사               최근성적  
‘포인트기븐’       게리 스티븐스     밥 바퍼트           프리크니스 1위(5.20)  
‘모나코스’          호르헤 차베스     존 워드              프리크니스 6위(5.20)  
‘에이피발렌타인’ 빅터 에스피노자  닉 지토              프리크니스 2위(5.20)  
‘달러빌’             팻 데이              달라스 스튜어트  프리크니스 4위(5.20)  
‘인비저블잉크’    존 벨라즈케스     토드 플레처        켄터키 더비 2위(5.6)  
‘발토스타’          크리스 맥캐론     토드 플레처        켄터키 더비 14위(5.6)  
‘썬더블리츠’       존 베일리           조 오레스노        켄터키 더비 4위(5.6)  
‘버클다운벤’       코리 나카타니     웨인 루카스        처칠다운즈 대회 1위(5.28)
‘닥터그린필드’    에드가 프라도     제라르드 버틀러  디 스테익스 1위(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