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관마 도전에 나선 ‘모나코스’에 관심집중

-제126회째를 맞는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kness Stakes)가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핌리코(Pimlico)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1900m로 펼쳐지는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는 美 삼관경주의 두 번째 레이스로 삼관 석권에 나서는 ‘모나코스’(Monachos)를 비롯 쟁쟁한 경쟁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켄터키 더비 후 2주만에 열린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리크니스에 도전한다.
켄터키 더비 우승마 ‘모나코스’와 아쉽게 3위에 그친 ‘콘가리’(Congaree)가 일찌감치 프리크니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운영본부는 지난 일요일 ‘모나코스’와 ‘콘가리’가 출전명단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모나코스’는 이미 핌리코에 도착, 훈련을 시작했다. 존 워드(John T. Ward Jr.) 조교사는 ‘모나코스’가 어느 정도 원기를 회복한 상태이며 훈련을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승 후 2주만에 출전, 그리고 설욕을 노리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켄터키 더비 역대 2위의 기록과 4와 3/4 마신차의 우승이 ‘모나코스’의 연승을 기대케 하는 요소라는 평가다.
‘콘가리’도 처칠 다운즈에서 컨디션 조절에 힘쓰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켄터키 더비에서 초반 선행에 나선 ‘송안다프레이어’(Songandaprayer)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후반 ‘모나코스’에게 우승을 내줬던 ‘콘가리’는 신중한 경주전개로 우승에 도전한다.
삼관마 후보 1순위로 관심을 모으다 켄터키 더비 5위로 찬밥신세가 된 ‘포인트기븐’(Point Given)도 명예회복을 준비 중이다. 켄터키 더비 직후 밥 바퍼트(Bob Baffert) 조교사가 “내가 아는 ‘포인트기븐’이 아니었다”라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알려지지 않은 부상이 있거나 단순한 컨디션 난조일 뿐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그밖에 켄터키 더비에 이어 프리크니스에도 출전하는 경주마로는 기수를 변경해 출전할 예정인 ‘에이피발렌타인’(A.P. Valentine)과 15위에 그친 ‘달러빌’ 등이 있다. 그러나 켄터키 더비에서 2위를 기록하며 고배당을 터뜨렸던 ‘인비저블잉크’(Invisible Ink)는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또한 폭발적인 스피드로 켄터키 더비의 초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송안다프레이어’도 아직 출전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
한편 켄터키 더비에 출전하지 않았던 경주마들로는 고담(Gotham) 대회 우승마 ‘리칠리블렌디드’(Richly Blended), 일리노이 더비(Illinois Derby) 우승마 ‘디스틸드’(Distilled), 론 스타 더비(Lone Star Derby) 우승마 ‘퍼시호프’(Percy Hope), 테시오(Tesio) 대회 우승마 ‘마르시아노’(Marciano) 등이 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역사 속의 프리크니스〉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는 1873년 당시 메릴랜드의 오든 보위(Oden Bowie) 주지사에 의해 시작됐다. 대회명 프리크니스(Preakness)는 1870년에 있었던 디너 파티 스테이크스(Dinner Party Stakes)의 우승마 이름이다. 1873년 5월 23일 열린 첫 대회에는 1만 2천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7두의 경주마가 참가해  ‘서바이버’(Survivor)가 10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이때 기록된 10마신차의 우승은 아직까지도 대회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1889년 대회에서는 거미(Spider)라는 별명을 가진 조지 앤더슨(George B. Anderson) 기수가 ‘부디스트’(Buddhist)에 기승해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1909년에는 핌리코 경마장으로 대회 개최권이 넘어오면서 1년동안 우승마와 우승기수의 복색으로 클럽하우스 꼭대기의 풍향계 장식물을 교체하는 전통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해 5월 12일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에펜디’(Effendi)가 전통의 문을 연 주인공.
1918년에는 지금까지도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는 26두의 경주마가 대회에 참가 2개의 레이스로 대회가 펼쳐진다. 첫 번째 레이스에서는 ‘잭해어쥬니어’(Jack Hare, Jr.)가 두 번째 레이스에서는 ‘워클라우드’(War Cloud)가 각각 우승을 차지해 클럽하우스에는 두 개의 풍향계 장식물이 6개월간 번갈아 걸렸다.
이듬해에는 ‘써바튼’(Sir Barton)이 프리크니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초의 삼관마 탄생을 예고했었고 CBS를 통해 최초로 방송 전파를 탄 1948년 대회에서는 ‘시태이션’(Citation)이 우승을 차지하며 삼관의 위업을 달성한다.
한편 ‘실버참’(Silver Charm)이 우승한 97년 대회에는 총 8만 8천 5백 94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는 메릴랜드주 역사상 모든 스포츠 이벤트 중에서 최대 관중기록이었다.
숱한 화제를 모으며 제126회째를 맞는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올해는 또 어떤 역사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


〈표〉 제126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출전예정마
마명                 조교사                  주요성적
모나코스           존 워드                 켄터키 더비 우승
콘가리              밥 바퍼트              켄터키 더비 3위
포인트기븐        밥 바퍼트              켄터키 더비 5위
에이피발렌타인  닉 지토                 켄터키 더비 7위
달러빌              달라스 스튜어트     켄터키 더비 15위
디스틸드           토드 플레쳐           일리노이 더비 우승
리칠리블렌디드  벤 퍼킨스              고담 대회 우승
퍼시호프           토니 라인스테들러  론 스타 더비 우승
마르시아노        팀 리치                 테시오 대회 우승
미스터존           엘리엇 월든           고담 대회 2위
그리피닛           제니퍼 페더슨        렉싱턴 스테이크스 2위
배이이글           그래함 모션           렉싱턴 스테이크스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