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기븐’ 씨수말로 새둥지
-‘시애틀슬루’, ‘실버참’ 등 명마들과 함께 생활
지난달 말,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경주로를 떠나야 했던 비운의 명마 ‘포인트기븐’(Point Given)이 씨수말로 새출발하게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포인트기븐’의 마주인 아흐메드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포인트기븐’이 내년부터 켄터키주 미드웨이에 위치한 쓰리 침니스 팜(Three Chimneys Farm)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인트기븐’의 몸값은 5천만달러로 50개의 지분을 구성, 각 지분 소유자들이 1백만달러씩 분담했으며, 살만 마주가 최대 지분 소유자로 그는 향후 ‘샤프캣’, ‘사우디포에트리’(이하 ‘스톰캣’자마), ‘윈드송’(‘리어팬’자마), ‘드라이나’(‘스페인’자마) 등 소유 씨암말들을 보내, ‘포인트기븐’과 종부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 침니스 팜은 현존하는 유일한 삼관마 ‘시애틀슬루’(Seattle Slew), 1997년도 켄터키, 프리크니스 우승마‘실버참’(Silver Charm) 등 명마들이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는 목장. 로버트 클레이 목장주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기븐’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마치 고교 넘버원 농구선수를 스카웃 한 기분”이라며, 강한 기대감과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포인트기븐’의 첫 해 종부료가 12만5천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 댄 로젠버그 목장장은 ‘시애틀슬루’가 현재 30만달러의 종부료를 받고 있다며, “적당하고 경쟁력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