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밍’, 퍼시픽 클래식 2연패 달성
-쟁쟁한 강자들 따돌리고 연승행진
-프랭클 조교사, 이번 주말 세 번의 스테익스 우승 차지
5세마 ‘스키밍’(Skimming)이 생애 가장 인상적인 승리로 퍼시픽 클래식(Pacific Classic, G1) 2연패를 달성했다.
‘스키밍’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델마르 경마장에서 펼쳐진 퍼시픽 클래식에서 2000m를 1분 59초 9에 주파, 2위 ‘딕시닷컴’(Dixie Dot Com)을 5와 1/2 마신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두바이 월드컵 우승마 ‘캡틴스티브’(Captain Steve)를 비롯, 3세 이상의 강자 6두가 자웅을 겨룬 이날 경주에서 가렛 고메즈(Garrett Gomez) 기수가 기승한 ‘스키밍’은 초반 선행을 나선 뒤,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지난달 샌디에고 핸디캡 우승과 이번 우승으로 19전 8승을 기록하게 된 ‘스키밍’은 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이 대회 2연패는 지난 94∼95년 ‘타이너스웨이’(Tinners Way)에 이어 두 번째. 두 마리 모두 바비 프랭클(Bobby Frankel) 조교사의 마필이며, 프랭클 조교사는 이 대회에서만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인기를 모았던 ‘캡틴스티브’(빅터 에스피노자 기수)는 ‘딕포잇’(Dig for It)에 반마신 뒤진 4위, ‘퓨추럴’(Futural, 크리스 맥캐론 기수)은 ‘언틸선다운’(Until Sundown)에 이어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캡틴스티브’의 밥 바퍼트(Bob Baffert) 조교사는 경주 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으며, 지난달 샌디에고 핸디캡에서 ‘스키밍’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퓨추럴’은 이날 ‘스키밍’에 22와 1/2 마신을 뒤지며 최하위를 기록, 가장 실망스런 경주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프랭클 조교사는 이날 ‘스키밍’의 우승외에 ‘앱티튜드’(Aptitude)도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펼쳐진 사라토가 브리더즈 컵(Saratoga Breeders` Cup, G2)에서 우승, 전날 역시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앨라바마(Alabama, G1)대회에서 ‘플룻’(Flute)의 우승에 이어 세 번이나 스테익스 우승을 차지하며 달콤한 주말을 보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