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슨 조교사도 여성 최초 우승 영광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남반구 최고의 경마대회 멜버른 컵에서 4세 암말 ‘이씨어리얼’(Ethereal)이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호주 플레밍턴 경마장 3200m 장거리 코스에서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 ‘이씨어리얼’(스콧 시머 기수)은 3분21초F의 기록으로 고돌핀家의 ‘기브더슬립’(Give the Slip)을 결승선 전방에서 3/4마신차로 제치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2백40만 호주달러(한화 약 15억8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52㎏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출전한 ‘이씨어리얼’은 올시즌 호주에서 최다상금을 자랑하는 강력한 우승후보 ‘기브더슬립’을 제치고 우승하며 대회 역대 세번째 암말 우승마로 기록됐고, ‘이씨어리얼’의 세일라 랙슨(Sheila Laxon) 조교사도 여성으로 대회 최초의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아 올시즌 멜버른 컵은 그야말로 ‘여인천하’였다.
반면 ‘기브더슬립’을 출전시킨 고돌핀家는 불과 열흘 전 브리더즈 컵 클래식에서 ‘사키’(Shakee)가 코차로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3/4 마신차로 준우승에 그쳐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3위를 기록한 ‘페르시안펀치’(Persian Punch) 역시 98년에 이어 이번에도 3위에 그쳐 아쉬움을 샀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사진설명) 우승을 차지한 시머 기수와 ‘이씨어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