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모후 사망, 경마계 ‘애도’
-‘경마계 최초의 여인’... 영국 국민, 스포츠계 애도의 물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모후가 세상을 떠났다. 영국 언론들은 올해 1백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 모후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잠을 자는 동안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00년 8월 4일생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어머니이자, 故 죠지 6세의 미망인인 모후는 세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기상황에서 영국인들의 구심적 역할을 했으며, 전후에는 딸의 충실한 조력자로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
모후는 ‘경마계 최초의 여인’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오래전부터 경마에 대한 사랑으로 유명했다. 죽기 전까지도 모후는 로얄 에스콧 경마장의 정기회원이었으며, 챌턴햄 축제의 단골손님이었다. 모후의 경마에 대한 관심은 몇 두의 말을 소유하기 시작한 1949년부터. 모후 소유의 말들은 지금까지 4백승 이상을 올렸고 특히 써러브렛 경주보다 장애물경주에서 더욱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영국경마위원회(BHB)의 피터 새빌 의장은 “모든 경마인들은 모후가 경마와 맺어온 인연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례식인 9일 예정된 모든 경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축구계와 럭비, 크리켓 등은 경기중 추도 묵념을 하거나 애도 완장을 하고 경기에 임하는 등 모후 사망에 대한 국민들의 애도 열기가 스포츠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


작 성 자 : 권현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