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유일의 삼관마 ‘시애틀슬루’ 사망!
-77년 삼관 달성, 씨수말로도 성공적인 활동
-두 번째 척추 수술 받고 요양 중 사망
현존 유일의 삼관마 ‘시애틀슬루’(Seattle Slew)가 7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
힐앤데일 목장은 ‘시애틀슬루’가 잠을 자면서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의 나이 28세. ‘시애틀슬루’는 최근 척추 수술을 받아 교배활동을 접고 안정을 위해 힐앤데일 목장으로 거처를 옮겼었다.
‘시애틀슬루’는 1977년 삼관을 달성했고 현역시절 통산 17전 14승, 2위 2회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며,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숱한 챔피언 자마를 배출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2000년 첫 번째 척추 수술로 목숨을 건진 이후 지난 3월 다시 척추 수술을 받으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목장 관계자는 두 번째 수술 이후 ‘시애틀슬루’가 다리를 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애틀슬루’의 사망으로 이제 삼관마는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1978년 삼관을 달성, 11번째 삼관마이자 마지막 삼관마로 기록된 ‘어펌드’(Affirmed)는 지난해 1월 26세의 나이로 사망, ‘시애틀슬루’가 현존하는 유일한 삼관마였기 때문이다.
한편 ‘시애틀슬루’의 신화는 그가 배출한 수많은 후손들에 의해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시애틀슬루’의 자마 ‘슬루오그린’(송악목장), 손자 ‘아처시티슬루’(페가수스목장)가 씨수말로 활동 중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