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엠블렘’, 벨몬트 징크스 깰까?
-삼관경주 중 이변가능성 가장 많은 레이스
-‘노던댄서’ 등 숱한 명마들도 고배
8일(현지시간) 열리는 벨몬트 스테익스를 앞두고 사람들의 관심은 ‘워엠블렘’이 벨몬트 징크스를 깰지에 모아지고 있다.
벨몬트 스테익스는 삼관달성의 마지막 관문으로 이변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 ‘노던댄서’(1964년), ‘선데이사일런스’(1989년) 등 명마들도 벨몬트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삼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최근에도 ‘실버참’(1997년), ‘리얼콰이어트’(1998년), ‘카리스마틱’(1999년) 등이 연거푸 벨몬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역대 삼관마가 11두인데 비해, 벨몬트 징크스로 삼관에 오르지 못한 경주마는 15두에 달한다.
이처럼 벨몬트 스테익스가 이변의 무대가 된 것은 긴 거리 때문. 통상 삼관경주는 켄터키 더비 2주 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그리고 다시 3주 후 벨몬트 스테익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마지막 대회인 벨몬트에선 기량 이외의 변수가 작용하고 2400m의 장거리는 한층 이변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삼관도전마들은 더비와 프리크니스에 모두 전력 승부를 펼친 반면, 더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경주마들은 프리크니스에 출전하지 않고 벨몬트에 집중해 훈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삼관도전마들이 인기를 지켜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삼관에 도전하는 ‘워엠블렘’의 밥 바퍼트 조교사는 벨몬트 스테익스 삼수생. 지난 97년과 98년 삼관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신적이 있다. 벨몬트로 떠나기 앞서 바퍼트 조교사는 “벨몬트 징크스를 깨기 위해 특별히 할 것은 없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뿐”이라고 말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