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노기믈렛’, 로켓 추입으로 일본더비 패권
-2400m 장거리에서 3F 타임 34초7... 최고 인기에 보답
제69회 일본더비에서 수말 ‘타니노기믈렛’(Tanino Gimlet)이 막강한 추입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동경경마장에서 일본 최고 3세마 18두가 자웅을 겨룬 일본더비에서 ‘타니노기믈렛’은 2400m를 2분26초2에 주파, 2위 ‘심볼리크리스에스’(Symboli Kris S)를 1마신차로 따돌렸다. 3위는 2위에 머리차로 뒤진 ‘마치카네아카츠키’(Machikane Akatsuki).
일본 리딩자키 다케 유타카 기수가 고삐를 잡은 ‘타니노기믈렛’은 초반 하위권에 처져있었으나 결승선 전방 직선주로에서 외곽으로 멋진 추입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줬다. 2400m 장거리임에도 불구, 마지막 3F 타임이 34초7을 기록했다.
일본 최고의 3세마로 꼽히며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던 ‘타니노기믈렛’은 이번 우승으로 3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긴 지난 4일 NHK 마일 레이스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번 우승으로 ‘타니노기믈렛’은 통산 8전 5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지난 2월 낙마로 골반 골절상을 당하고 최근 복귀한 다케 기수는 사상 최초로 더비에서 3승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일본더비는 지난해부터 외산마의 참가를 허용, 올해 미국산마 ‘심볼리크리스에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