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코스웨이’, 리딩사이어 ‘대인힐’ 대신 호주行
-현역시절 G1 5연승 한 강철 경주마, 대타로 충분
-쿨모어 목장, “호주 리딩사이어 ‘대인힐’ 휴식 위해”
2000년 유럽 연도대표마 ‘자이언츠코스웨이’(Giant`s Causeway)가 올시즌 리딩사이어의 꿈을 안고 호주행 비행기를 타게됐다. 쿨모어 목장은 호주 리딩사이어 ‘대인힐’(Danehill)을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올해 호주에서 교배를 시키지 않는 대신 ‘자이언츠코스웨이’를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 씨수말 ‘스톰캣’(Storm Cat) 자마로 2세이던 99년 연승가도를 달리며 ‘강철 경주마’(Iron Horse)라는 별명을 얻은 ‘자이언츠코스웨이’는 2000년 G1 5연승, 브리더즈 컵 클래식 2위를 기록했다. 그 해 엡섬더비(영국)와 개선문상(프랑스)을 휩쓴 ‘신다르’(Sinndar), 두바이 월드컵 우승마 ‘두바이밀레니엄’(Dubai Millenium)을 제치고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자이언츠코스웨이’는 통산 13전 9승을 기록하고 2001년 1회 종부료 10만 아일랜드달러(약 11만 5천 달러)를 받고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다.
마이클 커원 쿨모어 호주목장장은 “‘대인힐’의 능력은 이미 입증됐지만 ‘자이언츠코스웨이’ 역시 북반구에서 능력 있는 첫 자마들을 배출해냈다”며 “‘대인힐’을 대신할 ‘자이언츠코스웨이’가 생산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언츠코스웨이’의 1회 교배로는 올시즌 호주 최고가인 13만 75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댄지그’(Danzig) 자마로 지난해 ‘새들러스웰스’(Saddler`s Wells)에 이어 영국 리딩사이어 2위를 차지한 ‘대인힐’은 지난 1990년 이후 매해 호주에서 씨수말로 활약, 호주 리딩사이어와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에 각각 5회씩 선정됐고, 2001∼2002시즌(8월 1일부터 다음해 7월 31일까지의 자마성적 집계로 선정)에도 리딩사이어를 달리고 있는 등 남반구 최고의 씨수말로 군림해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