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란’, 우승의 기쁨을 마주에게...
-은퇴 후 복귀.. 월드시리즈 ‘킹 조지...’ 대회 우승
-복귀 결정한 마주, 우승 못 보고 최근 사망
‘우승의 영광을 마주에게...’
지난해 은퇴 일보직전까지 갔던 ‘골란’(Golan, 4세, 수)이 재기전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의 화려한 복귀무대가 2002 월드시리즈의 4번째 대회인 킹 조지 Ⅵ 퀸 엘리자베스 다이아몬드 스테익스였다는 점에서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애스콧 경마장에서 펼쳐진 이 대회에서 244일 만에 경주로에 나선 ‘골란’은 2400m를 2분29초7에 주파, 2위 ‘나에프’(Nayef)를 머리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제팬컵 이후 씨수말로 데뷔할 예정이었던 ‘골란’은 로드 와인스탁 마주가 쿨모어 목장과 협의, 계속 경주로에 나서기로 계획을 바꾸고 마이클 스타우트 조교사의 조련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골란’의 복귀에 앞장섰던 와인스탁 마주는 애마의 우승을 보지 못하고 지난달 23일 눈을 감고 말았다. ‘골란’은 지난해 2000기니 우승, 영국, 아일랜드 더비 3위, 개선문상 4위 등 유럽 정상권 마필로 활약했었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사키’(Sakhee) 등 3두는 코스가 너무 딱딱해 부상 위험이 있다며 출전을 포기했다. 경마장측은 밤새 코스에 물을 뿌리며 이들의 출전을 유도했으나 이들은 결국 출전을 취소, 출전두수는 당초 12두에서 9두로 줄었다. 이에 대해 경주 전 우승확률 13-8로 최고 인기를 모았지만 5위에 그친 싱가폴항공컵 우승마 ‘그랜드이라’(Grandera)의 프랭키 데토리 기수는 “말이 미끄러지는 등 정상적인 기량을 펼칠 수 없는 조건이었다”며 경마장측의 조치에 불만을 토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